안동 예안이씨 종택(忠孝堂)
이 집은 예안이씨 16세손 근재공(近齋公)의 둘째 아들 풍은(豊隱) 이홍인(李洪仁, 1525~1594)의 종택으로 조선 명종 16년(1551)에 건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홍인은 무예와 병법에 능숙하였는데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풍천(豊川)에서 왜적과 싸우다 순국하였다. 이에 나라로부터 정충각을 정려받았다. 또 그 9세손 이한오의 뛰어난 효행을 기려 정효각을 정려받았다. 후에 이 집에서 충신과 효자가 났다해서 충효당이라 불리게 됐다. 나즈막한 야산을 등지고 풍산들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다. 몸체인 충효당과 별당인 쌍수당(雙修堂)으로 구성되었다. 몸채는 '口'자형으로 막돌 허튼층쌓기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방주를 세운 홑처마의 납도리집이고, '쌍수당'은 '一'자형으로 중층(重層) 팔작지붕이다. '쌍수당'이란 한 집안에 충과 효가 함께 전해 내려온다는 의미로 충신 이홍인과 그의 8세손 이한오(李漢伍)의 효를 기리는 곳이다. 8척이 기본이 되며 남쪽과 서쪽에 외부로 통하는 대문이 있다. 남쪽은 본래 대문이고 서쪽은 현재 대문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바깥채가 철거된 후에 출입문이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기둥 위에는 납도리를 놓고 홑처마로 꾸몄으며 5량가이다. 대들보 위에는 동자주를 놓고 마루보 위에는 화각대공을 얹었는데, 화각대공 위에는 접시받침을 놓고 장혀를 얹은 소박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안방에 딸린 부엌에는 독립한 6각기둥을 세우고,그 기둥머리에 간단한 포작을 꾸민 것도 흥미롭다. 문호가 많아 흥미로운데 공간에 비하여 넓고 튼튼한 문틀을 하고 있다. 안채 좌우의 뒤쪽 창문은 중방을 두어 아래위 2단식으로 된 정자분합문인데 열어 놓으면 2단의 공간이 되고, 닫으면 마치 개의 작은 광창처럼 되는 2분2단시이다. 종가(宗家)의 특색은 문호(門戶)와 창호(窓戶)가 매우 많은 점이다. 대량(大樑)과 중량(中樑)의 2중량으로 되어 있으며, 문틀이 투박하고 넓다. 종가와 별당은 모두 임진왜란 당시 이 지방의 의병장으로 활동하다가 순국한 이홍인의 충과 이한오의 효의 정신이 결부되어 있다. 소박하고 서민적인 민가 성격을 띤 유서 깊은 집이다.
▲연지
▲출입구
▲충효당
▲충효당
▲쌍수당
▲쌍수당
▲쌍수당 편액
▲충효당
▲충효당
▲충효당
▲충효당
▲충효당 다락마루
▲충효당 마루
▲충효당 주초
▲충효당 두리기둥
▲충효당 두리기둥
▲충효당 외벽
▲충효당 외벽 기와무늬
▲충효당 천정
<2008.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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