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바라이 저수지(BARAY)
시엠립 교외 서편에 자리잡은 바라이 호수는 천년 전에 인력으로 만든 인공 호수다. 우기철에 물을 가두었다가 건기철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수로를 만들어 살기좋은 찬란한 앙코르와트의 문명을 떨쳤지만 이민족의 침략으로 수로가 망실되자 오늘날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되었다고 한다. 앙코르 시대에 만들어진 저수지 가운데 유일하게 물이 남아 있는 곳이 바라이 저수지이다. 가로 세로의 길이가 2km, 8km의 이 대형 저수지는 당시 강력했던 왕권의 상징으로도 표현되며 오늘날까지 이 저수지의 물은 관계용수로 이용되고 있다. 휴일이면 캄보디아인들이 수영을 즐기며 휴식하는 장소로 이용되며 물을 좋아하는 현지인들의 유원지 역할도 한다.
*바라이 저수지
*바라이 저수지
*바라이 저수지
*바라이 저수지
'바라이 뜩틀라'는 크메르어로 '맑은 물의 바라이(호수)'라는 뜻이며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서(西) 바라이'로 불려지는 인공호수이다. 수리야바르만 1세에 의해 건조가 시작된 후 2대 왕조에 걸쳐 공사가 진행되다가 11세기 중반 우디야디트야바르만 2세에 의해 완성되었다. 호수의 중앙에는 '서(西) 메본'이라는 인공섬이 있으며 이 섬에서 현재 프놈펜 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청동조각상인 '옆으로 누운 비슈누 신상'이 발견되었다.
*서메본 섬
*바라이 수로
*바라이 수로
*바라이 수로
또 이섬의 중앙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우묵하거나 뒤집어진 남근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남근상에서 솟아나온 호수의 물이 풍부한 수원이 되어 농경지와 목초지를 기름지게 함으로써 풍성한 결실을 맺게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서 메본 탑은 동시대에 같은 양식으로 건조된 바푸온 사원과 비슷하며, 메본의 서쪽 회랑 입구 벽면의 부조에는 나란히 늘어선 사각형 틀 안에 설화의 줄거리에 따라 여러장면이 묘사되어 있다고 한다.
*바라이 수로
*바라이 둑 위의 도로
*바라이 둑 위의 상점
*바라이 구이가게
캄보디아인들에 의해서 간단하게 구전으로 전해지는 서(西) 바리이(West Baray)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옛날 크메르왕조의 한 공주가 서바리이호수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집채만한 악어한마리가 나타나서 공주를 한입에 삼키게 되었는데, 왕이 모든 군사들을 동원, 호수에 사는 악어를 수색하였으나 찾지못했다. 며칠후 그 악어가 스스로 죽어 물위에 떠올랐는데, 죽은 악어의 배를 갈라보니, 죽은줄 알았던 공주가 그 속에서 살아나왔다고 한다. 짧은 이야기이지만 옛부터 물을 신성시했던 크메르인들에게 물과 관련된 이런 전설등이 많이 전해내려오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바라이 구이가게
<2007.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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