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신매리 출토 톱니날도끼(多頭石斧)
<국립춘천박물관>
톱니날도끼는 날카로운 날들이 일정하게 톱니처럼 가장자리를 돌아가면서 뻗어 있는 모습을 한 석기로 다두석부(多頭石斧)·성형석부(星形石斧)·별도끼·곤봉대가리라고도 한다. 날은 2~18개로 여러 가지이며, 바퀴날도끼[環狀石斧]의 전통을 이어받아 만들어진 것이다.
*톱니날도끼(多頭石斧, 청동기시대)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으나, 여러 가닥으로 만든 날부분의 모양에 따라서 몇 가지의 형식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많이 발견되는 톱니바퀴 모양은 날부분의 주위를 돌아가면서 홈을 파 만든 것으로 톱니가 성근 것과 치밀한 것이 있으며, 방사선 모양은 날을 만들기 위해 판 홈이 가운데 구멍 부근까지 깊게 패어 있어 손가락처럼 가는 날 10여 개를 붙인 것 같은 모습이다. 겹모양은 정3각형 2개를 엇갈리게 덧붙인 것 같은 모습인데 톱니바퀴 모양이 조금 발전한 것이다.
이러한 톱니날도끼는 중국의 해안지역을 비롯해 일본·남태평양의 여러 지역에서 찾아지고 있으며, 한반도에는 전국적으로 퍼져 있지만 주로 서북지방의 팽이토기 유적에서 많이 나온다. 출토유구는 고인돌, 돌널무덤[石棺墓], 청동기시대 집터 등 살림터와 무덤 모두에서 발견된다. 막대기의 끝에 꽂아 쓴 것으로 여겨진다. 쓰임새를 보면 바퀴날도끼는 쓴 흔적이 뚜렷하게 있어 실용적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반면, 톱니날도끼는 무기로 사용되기는 했으나 주로 권위와 권력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기능으로 이용되었던 것 같다.
<2007.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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