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지경리 출토 그물추(漁網錘)
<국립춘천박물관>
양양군 현남면 지경리 화상천변의 해발 5~7m 모래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집터 유적으로 강릉대학교에 의해 발굴조사되었다. 신석기시대 문화층과 원삼국시대 문화층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문화층에서 신석기시대 집터 10기와 원삼국시대 집터 7기가 확인되었다.
*그물추(漁網錘, 신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집터는 2단으로 되어 있는데, 먼저 둥글게 외곽을 파고 다시 둥글거나 모서리를 줄인 네모꼴의 2단 구덩이를 파서 바닥을 만든 형태이다. 바닥은 진흙으로 다졌으며, 가운데에 네모골의 화덕을 설치하였다. 집터의 벽면은 2단으로 완만하게 경사져 있어 토기나 생활용구를 놓아두는 공간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출토된 토기류는 다양한데, 뾰족 바닥의 전형적인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하여 중서부지역의 토기류와 비슷한 특징을 보여준다. 특히 점줄무늬로 장식된 납작밑항아리와 깊은바리는 황해도 봉산군 지탑리 유적에서 출토된 것과 동일한 것이다.
단일유적으로는 가장 많은 331점의 구물추(漁網錘)가 출토되어 이를 이용한 어로가 지경리 주민이 주된 경제수단이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외에 돌도끼와 화살촉, 돌창, 갈돌과 갈판이 출토되었는데, 갈돌은 집터에서 출토된 도토리 등을 가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적에서 수습된 목탄의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칙사 기원전 3336~2900년, 3515~3085년으로 나타나 중기신석기시대 유적으로 편년할 수 있다. 이것은 토기에서 파악된 특징과 일치하고 있어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중기의 문화와 전파경로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2007.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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