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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지경리 출토 돌도끼(石斧)

蔥叟 2007. 6. 23. 05:08

양양 지경리 출토 돌도끼(石斧)

<국립춘천박물관>

 

   여러 가지 쓰임새를 갖는 연모이다. 석부(石斧)라고도 한다. 구석기시대에는 둥글둥글한 강자갈을 이용해 둘레를 돌아가면서 떼어 만든 주먹도끼가 이른 시기부터 널리 쓰였다. 주먹도끼는 식물뿌리를 캐는 데 쓰였고 짐승가죽을 벗겨내는 데도 쓰이는 등 여러 가지 쓰임새를 갖고 있었다. 신석기시대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이어온 뗀도끼도 만들어 썼지만 무른 돌을 써서 만든 간도끼를 많이 사용했고, 뗀도끼에 날쪽만을 갈아 만든 것은 구석기시대 늦은 시기부터 나타난다. 신석기시대 도끼는 나무를 찍어내고 다듬는 일에 주로 쓰이고 때로는 농사일에 쓰인 것도 있다. 간도끼 중에는 길이가 30㎝를 넘는 길고 큰 도끼들도 보인다. 도끼는 자귀와 달리 날을 양쪽에서 갈아 날끝이 쐐기날이나 조개날을 이루고 있다. 청동기시대로 들어서면 달도끼·별도끼가 나타난다. 달도끼는 지름 10~15㎝ 크기에 달처럼 둥근 모습이고 별도끼는 달도끼보다 큰 것이 많은데 여러 가닥의 뿔이 돋혀 별처럼 생겼다. 이들은 가운데 구멍이 뚫려 나무자루를 끼울 수 있게 되었는데 일상의 쓰임새보다는 권위의 상징물이거나 지휘봉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돌도끼는 철기시대로 접어들면서 쇠도끼가 나오자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돌도끼(신석기시대)

 

*돌도끼(신석기시대)

 

 

 

<2007.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