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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박물관 소장 돌살촉(石鏃)

蔥叟 2007. 4. 20. 04:18

대구 박물관 소장 돌살촉(石鏃)

<국립대구박물관>

 

   돌살촉은 사냥도구의 하나인 활의 부속품으로 돌을 갈아 만든 화살촉을 말한다. 돌살촉(석촉(石鏃))은 제작기법 상으로는 타제(打製)와 마제(磨製)가 있으며 흑요석(黑曜石)·혈암(頁巖)·이암(泥巖) 등의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었다. 타제가 전세계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마제는 북유럽·중국·만주·한반도·일보 등 북반구지역에 한정되어 확인된다.

 

*돌살촉(石鏃, 청동기시대) 

 

   한반도에서는 중국의 내몽고[內蒙古]와 길림[吉林]·장춘[長春] 지방, 시베리아 연해주 등지에서 자주 발견되는 타제석촉(打製石鏃)이 함경도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마연(磨硏)의 수법으로 제작된 예는 신석기시대부터 볼 수 있지만 청동기시대에 들어와 활발히 제작·사용되었다. 석촉이 출토되는 유적은 집자리·무덤이 대부분이며 특히 고인돌과 돌널무덤(석관묘(石棺墓)에서는 간돌칼(磨製石劍)과 함께 출토되는 경우가 많다.


   석촉이 갖는 기능은 수렵 이외에도 무기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무기로 사용된 예는 아직 한반도에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삼국지』「위지동이전」(三國志魏志東夷傳)의 ‘읍루전(읍婁傳)’ 기록에 청석(靑石)으로 화살촉을 만들어 사용하였다는 기록과 일본 야요이시대(彌生時代) 무덤 유적에서 인골에 화살촉이 박힌 예가 있어 무기로서 사용은 일반화된 것으로 생각된다. 분묘에서만 출토되고 있는 형식(세장(細長)한 유경식(有莖式))도 있어 처음부터 부장용으로 만들어진 예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돌살촉(石鏃, 청동기시대)

 

    석촉은 화살대와 결합하는 부분의 슴베(莖)가 있는가에 따라 크게 유경식(有莖式)과 무경식(無莖式)으로 구분하며, 촉의 단면형태에 따라 육각형 ·마름모형 등으로 세분된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석촉의 형식은 유경식이며 그 중 일단경식(一段莖式)이 가장 넓게 분포하며 신석기시대부터 제작·사용되어 시간적으로도 가장 오래 지속된 형식이다. 청동기시대 중기 이후부터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다. 이후 석촉은 초기철기시대의 늦은 시기의 유적에서도 출토되지만 철기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소멸되었다.

   석촉은 화살대와 결합하는 부분의 슴베(莖)가 있는가에 따라 크게 유경식(有莖式)과 무경식(無莖式)으로 구분하며, 촉의 단면에 따라 육각형 ·마름모형 등으로 세분된다. 유경식화살촉은 다시 경부가 일단인 일단유경촉, 서로 다른 단면을 가진 이단유경촉, 촉신부의 폭이 좁고 길며 경부가 짧은 세장유경식촉(細長有莖式鏃)으로 나뉜다. 무경식석촉은 기부(基部) 중앙에 깊숙한 홈을 파서 화살대와 결합을 용이하게 만든 쌍각촉(雙脚鏃), 신부가 길지 않고 기부를 만입(灣入)시킨 삼각만입촉, 밑변이 직선적인 삼각형촉이 있다. 유경식과 무경식의 중간형식에 속하는 화살촉으로 버들잎모양의 화살촉도 있다.
 

 

 

 

<2007.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