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동 출토 장대투겁(竿頭鈴)
<국립대구박물관>
깃대 또는 의장용 장대나 자루 끝에 매어 달거나 끼운 장식. 간두식(竿頭飾)이라고도 한다. 청동기시대의 유물에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솟대의 원형이자 변형이라 할 수 있다. 아랫부분에는 장대를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고 윗부분에는 동물모양의 조각이나 방울 등이 장식되어 있는 것도 있다. 장대투겁은 솟대와 같이 한 집단에서 마을의 경계를 구분하는 데 쓰이거나 혹은 종교의식의 도구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새나 방울 등의 장식은 종교적 의미를 강화한 것으로 보이는데, 방울은 천상과 지상을 연결시키는 주술적 악기이며 새(그 중에서도 주로 오리·백조 등 철새)는 초월적인 세계와 인간세계를 넘나드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었기 때문이다. 널리 알려진 출토유물로는 시베리아 쿠르간의 묘에서 발굴된 청동제 장대투겁과 스키타이 청동제 장대투겁 등이 있다. 한국의 청동기 유적지에서도 발견되고 있는데, 모두 포탄모양이며 방울이 속에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대투겁(竿頭鈴, 초기철기시대)
*장대투겁(竿頭鈴, 초기철기시대)
<2007. 1. 5>
'◈한국문화순례◈ > 달구벌문화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박물관 소장 토기등잔(燈盞) (0) | 2007.04.17 |
---|---|
대구 매여동 삼층석탑 (0) | 2007.04.16 |
대구 만촌동 출토 칼집붙이(劍硝附屬具) (0) | 2007.04.15 |
대구 만촌동 출토 한국식동검 (0) | 2007.04.15 |
청도 예전리 출토 요녕식 동검(遼寧式銅劍) (0) | 2007.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