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정도사터(淨兜寺址) 오층석탑
<국립대구박물관>
이 석탑은 원래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 정도사터에 있던 것을 1934년 경복궁으로 이전하였다가 1994년 국립대구박물관 개관과 함께 이곳으로 옮겨 세운 것이다.
*정도사터 오층석탑
*정도사터 오층석탑
신라 석탑의 양식을 이어받은 고려초기의 5층석탑으로 5층 옥개석은 남아 있지 않다. 그리고 탑의 상륜부도 노반석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탑의 기단은 상하 2층기단으로 되어있는데 하층기단에는 한면에 3좌씩 안상문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상층기단 중석은 각면이 1매석으로 되어있는데 우주와 탱주가 모각되어 있다. 그중 한쪽면의 면석에는 이 탑이 고려 현종 22년(1031)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건립되었다는 내용의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 상층기단면석의 명문은 잘 보존하기 위하여 원래의 명문 면석은 현재 수장고에 보관하고 새로운 면석을 만들어 교체하였다. 그리고 각 층의 탑신석과 옥개석은 각각 1매의 돌로 되어있는데 초층옥신에는 문비형이 표현되어있고 그 안에 자물쇠가 새겨져 있다. 옥개석의 층급받침은 4단이다.
*정도사터 오층석탑 탑신부
*오층석탑 문비
1905년 경부선 철도를 놓는 과정에서 이를 해체하여 서울 경복궁으로 옮길 때에 탑 속의 유합(鍮合) 안에서 종이에 묵서(墨書)로 쓰여진 「정도사오층석탑조성형지기(淨兜寺五層石塔造成形止記)」가 발견되면서 본래 정도사에 있던 탑임이 밝혀졌다. 이「정도사오층석탑조성형지기」에 의하면 이 석탑은 1019년(현종 10)부터 1031년(현종 22)까지에 걸쳐 상주계(尙州界) 경산부(京山府)에 속하였던 약목군(若木郡)의 향리와 백성들의 발원에 의하여 건립된 것이며, 석탑기에 건립 주체로 기록되어 있는 승려 지한은 향리들에게 석탑의 건립을 의뢰받았던 군선원(郡禪院)의 승려로 나오고 있다.
이 문서는 54행(行) 2천여자(字)에 이르는 고려시대의 고문서로서는 보기 드문 장편이며, 양전(量田)에 관한 고려초의 문서 일부를 전재(轉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운영원리와 지방 사찰의 운영형태 등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어서 고려전기의 사회사·경제사·불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자물쇠
*기단부 명문
(판독문)
特爲
家國恒安兵戈永
息百榖豊登敬造
此塔永充
供養
太平十一(辛未)正月 日
願
*기단부 명문
(해석문)
석(釋) 지한(智漢)은 특별히 국가가 항상 평안하고 전쟁이 영원히 그치며, 백곡이 풍성하게 익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탑을 삼가 만들고 영원히 공양함.
태평(太平) 11년(1031년) 신미년 정월 일.
… 원하기를 …
*기단부 명문
*하층 기단부 안상문과 고사리문양
<2007.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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