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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룡사터 출토 치미(鴟尾)

蔥叟 2006. 10. 28. 23:05

경주 황룡사터 출토 치미(鴟尾)

<국립경주박물관>

 

   황룡사터에서 출토된 치미는 황룡사의 당시 위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치미는 지붕 꼭대기 용마루의 양끝을 장식하는 대형 특수기와를 말하는데 망새라고도 한다. 치미는 복을 기원하고 액운을 쫓기 귀해 상상의 새인 봉황의 날개와 깃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보통 매와 같은 날짐승의 꼬리 모양을 하고 있어 치미라고도 한다.

 

   황룡사 치미는 높이 182cm, 너비 105cm의 규모로 형체가 워낙 커서 상하로 나누어 제작했다. 따로 나뉘었지만 둘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솜씨가 뛰어나다. 사부대중을 극락정토로 인도하는 봉황의 날개는 금빛 날개짓이라도 할 듯 생동감있고 사실적이다. 날개깃은 층을 이루어 완만한 곡선으로 뻗어 올라가고 있다.

 

   치미의 양 측면과 봉황의 깃털 양쪽에는 손으로 빚어 만든 연꽃과 사람 얼굴 무늬가 번갈아 새겨져 있다. 사람 얼굴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엇갈려 배치된 점이 특징으로, 남자 얼굴에는 콧수염과 턱수염이 표현되어 있어 쉽게 구별된다. 이러한 남녀의 얼굴묘사는 음양(陰陽) 의 조화를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치미(鴟尾)

 

*치미(鴟尾)

 

*치미(鴟尾)

 

*치미(鴟尾)

 

*치미(鴟尾, 부분)

 

*연꽃문양

    

*얼굴문양

  

*얼굴문양

   

*얼굴문양

   

 *얼굴문양

 

*얼굴문양

 

  

 

<2006.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