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지 출토 보상화문전
<국립경주박물관>
전(塼)이란 궁궐 안의 인도(人道)나 건물의 바닥에 깔았거나, 장식용으로 부착했던 것들을 말함이다. 전의 형태에는 장방형, 삼각형, 방형의 세가지가 있으며, 무늬가 새겨진 것과 없는 것의 두 종류로 구별된다. 주무늬는 쌍록보상화문(雙鹿寶相華文)이며, 이 밖에 연화문과 초화문(草花文)이 있다.
출토된 500여점의 쌍록보상화문전 가운데 유일하게 전의 한 측면에 조로 2년(680)에 한지벌부에 사는 소사 벼슬인 군약이라는 사람이 3월 3일에 만들어 납품한다는 내용이 적힌 명문이 세로로 음각된 것이 있었다.
이 명문에 의하여 이 전의 제작 연대가 문무왕 20년(680)이라는 것과 아울러 문무왕 19년(679)에 동궁을 창건했다는 '삼국사기'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종래 일본인 학자들이 이 전의 제작 연대를 8세기로 잘못 판단했던 것을 7세기 말로 수정하게 되었다.
1978년에 경주 현곡면 하구리에서 다경와요지(多慶瓦窯址)가 발견되었는데 요지를 조사한 결과 이 전과 같은 형태인 보상화문전과 무악식당초문 암막새가 발견되어 이곳에서 동궁 창건 당시의 와전의 일부를 공급했던 것이 밝혀졌다.
*보상화문전
*보상화문전
*조로 2년명 보상화문전
調露二年漢只伐部君若小舍...三月三日作康
<2006.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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