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낙남문화권

창녕 법화암 다층석탑

蔥叟 2006. 4. 23. 06:01

창녕 법화암(法華庵) 다층석탑

 

   법화암은 원래 신라시대 영축산(靈鷲山)에 창건된 보림사(寶林寺) 소속의 암자였다. 원래 보림사는 규모가 매우 커서 법화암을 비롯한 9개의 암자에 1천여명의 승려가 머물렀으며, 보림사와 9개의 암자에서 씻는 쌀뜨물이 영산천(靈山川)을 탁하게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보림사는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해 불탄 뒤 폐사되었는데, 그 암자 9개 중 현재 유일하게 법화암만이 남아 있다. 이 석탑은 원래 보림사에 있던 것을 절이 폐사된 뒤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탑에 사용된 석재는 마석(馬石)이라고 하는 흑색 점판암(粘板巖)으로 일명 와탑(瓦塔)이라고도 부른다. 탑은 현재 연꽃무늬가 새겨진 2중의 받침돌(基檀石)과 지붕돌(屋蓋石) 및 몸돌(塔身石)이 남아있다. 석탑의 아래 받침(下臺石)에는 연꽃무늬가 2중으로 조각되어 있고 위 받침(上臺石)에는 홑연꽃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7층의 지붕돌은 모두 동일한 양식이며, 3단의 지붕돌받침이 지붕돌을 받치고 있다. 추녀는 모서리 부분에서 위로 치켜 올렸으며 얇게 처리한 물받이 면(落水面)이 경쾌한 느낌을 준다. 몸돌은 맨 위층에 하나 남아있는데, 그나마 위에 덮힌 지붕돌과 잘 맞지 않아 제 위치가 아닌 듯하다. 그리고 몸체에는 모서리기둥(隅柱)을 표현한 듯한 선이 새겨져 있다. 꼭대기 부분(上輪部)은 대부분 사라져 그 모양을 알 수 없다.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이 없어져 버려 그 원형을 알 수 없다. 그러나 재료와 구성방식으로 볼 때 고려초기에 유행한 작은 탑의 양식을 잘 계승한 고려 중기 이전의 탑이라고 생각된다.

 

*법화암 전경

 

*법화암 전경

 

*법화암 다층석탑

 

*법화암 다층석탑

 

 

*법화암 다층석탑

 

*다층석탑의 연화문

 

*금낭화

 

*양지꽃

 

*할미꽃

 

 

<2006.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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