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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해미읍성

蔥叟 2018. 4. 26. 08:51

서산 해미읍성

 

서산 해미읍성에 설치되었던 조선 시대 충청병마절도사영(忠淸兵馬節都使營). 충청도 병마도절제사영은 원래 덕산에 있었다. 1416년(태종 16) 조정에서는 당시 덕산에 있던 충청병마도절제사영을 해안에 좀 더 가까운 곳으로 옮기고자 하는 논의가 시작되었다. 이듬해인 1417년(태종 17) 태종은 덕산에서 절제사를 지낸 이지실(李之實)을 충청도로 보내 병영을 이설하기에 적합한 곳을 살펴보게 하였고, 그 결과 지금의 해미 일대가 새로운 거점지로서 주목받게 되었다. 해미가 새로운 병영지로 선택된 데에는 이 지역이 서해안에 접경한 것은 물론이고, 그 위치가 이산(伊山)·순성(蓴城)·남포(藍浦) 3진의 중간 지점으로서 군사적으로도 효율적이었으며, 동시에 교통의 요지라는 점도 함께 부각되었다. 이러한 입지 선정과 준비 과정을 거친 후 1417~1418년 사이에 병영 신축이 진전되었고, 1418년 마침내 병영이 해미로 이설되기에 이르렀다. 이제 서산 해미읍성은 서해안 일대의 여러 고을들을 지키는 수호처로서 입지를 강화하게 되었다.

 

아쉽게도 충청병마도절제사영[충청병마절도사영]의 성축 과정에 관한 자료는 충분하지 않다. 비교적 이른 시기의 기록이 1451년(문종 1) 9월 5일자의 실록 기사로, “해미현 내상성(內廂城)은 주위가 3,352척, 높이가 12척이고, 여장(女墻)의 높이는 3척이다. 적대(敵臺) 18개소 중 16개소는 아직 쌓지 않았고, 문은 4곳이다. 옹성(擁城)이 없으며, 여장이 688개, 해자(海子)의 주위는 3,626척으로 성안에 샘이 3개소가 있다”라고 하여 당시 병영성[해미현 내상성]의 건물 규모와 배치 상황이 확인된다. 비슷한 시기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기록에 “본 현 동쪽 3리 지점에 있으며 석축으로 된 성이 있다. 둘레가 3,172척에 높이가 15척이며, 그 안에 3개의 우물과 군창(軍倉)이 있다”라고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석축이 앞선 기록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보아 개축을 통해 성벽의 규모가 다소 커진 듯하다. 이처럼 조선 전기인 1451년 즈음의 병영성은 어느 정도 윤곽이 마련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대체로 성곽의 규모는 기록에 남아 있으나 병영의 공해(公廨) 시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이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1491년(성종 22)에 남은 남문(南門)의 중수 기록을 참조하면 여전히 완벽한 축성은 이루어지지 못한 듯하다.

 

현재 서산 해미읍성에서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성곽과 진남문뿐인데, 성곽을 쌓을 때에는 여러 고을의 백성이 동원되었다. 조선 전기 축성법에 따르면, 성을 쌓은 지 5년 안에 무너질 경우 법에 따라 축성을 감독한 관리를 논죄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때문에 성벽의 중간 중간에는 축성 때마다 동원된 사람들의 출신지를 새겨 그 책임을 다하도록 하였다. 그중 남문 왼쪽 아래에는 “공주 백성이 쌓았다”는 글씨가 있고, 동문으로 가는 성벽 아래에는 “여기까지는 충주 백성이 쌓았고, 다음부터는 임천 백성이 쌓았다”고 새겨져 있다. 서산 해미읍성이 수축된 후 읍의 형편에 따라 읍성의 상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읍이 피폐해져서 고을 사람들이 모두 병영으로 투속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한편 서산 해미읍성에 부임한 병마영의 군관 중에는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1545~1598]도 있었는데, 이순신은 1578년(선조 11)에 약 10개월 간 서산 해미읍성에 근무하며 활쏘기 등의 군사 훈련을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진남문

 

▲해미읍성 건립년도 명문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해미읍성

 

 

 

<2018.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