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아대륙문화순례◈/스리랑카문화권

2,300년의 역사 - 아누라다푸라 스리 마하보디 사원

蔥叟 2018. 2. 19. 08:32

2,300년의 역사 - 아누라다푸라 스리 마하보디 사원

 

Sri Maha Bodhi

 

이수루무니아 정사에서 북쪽으로 약 1.2km지점에 아누라다푸라가 불교의 성지라는 사실을 더욱 강하게 인식 시켜 주는 곳 스리마하 보리수가 있다. 본래 석가모니께서는 인도 보드가야의 보리수나무 아래 길상초 위에서 성도 하셨는데 그 보리수는 이미 오래전에 이교도들에 의해 사라졌다. 기록에 의하면 본래 이교도인 아쇼카가 처음 왕위에 즉위하고 나서 신하들을 시켜 우상이라는 명분으로 보리수를 잘라 불태웠다고 한다.

 

이때 불태워졌던 보리수 중에 두 개의 보리수가 솟아올라 다시 잎을 피웠고, 본래 베어진 그루터기에 향유를 뿌리니 본래대로 나무가 소생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에 죄책감을 느낀 아쇼카 대왕은 보리수 주변에 견고한 담장을 쌓고 딸 샹카미타를 통해 이 보리수의 묘목을 스리랑카에 전해 보호하도록 하였다. 이렇게 성스러운 보리수가 스리랑카에 도착하자 데바 남피아 팃사Deva Nampiya Tissa왕은 그 보리수를 아쇼카 왕의 소원대로 정성껏 모시고 주변에 많은 참배객들이 머물 수 있는 사원을 조성하였다.

 

그 보리수 묘목이 현재의 스리 마하의 보리수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이 보리수는 2,0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생명을 이어가고 있으며 심지어는 2백여 년 전에 보드가야에서 없어진 보리수를 대신하여 그 정통성을 유지하여 온 유일한 보리수인 아누라다푸라 보리수 묘목을 보드가야로 다시 옮겨 오늘날 보드가야 대탑에서 볼 수 있게 하였다고 한다.

 

즉 아누라다푸라의 보리수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보리수이자 원 보리수의 유일한 적자이며, 현재 인도에 있는 보드가야의 보리수는 원 보리수의 손자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원의 보리수나무들 가운데 큰 보리수가 원래의 보리수가 아니라 마치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있듯이 왼쪽에 군데군데 철기둥에 받쳐진 작은 보리수가 원래의 보리수이다.

 

19세기에 들어와서 코끼리를 비롯한 야생동물로 부터 이 보리수를 지키기 위해 주변에 석대와 철책을 만들었다. 지금은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에 기도를 드리러 와, 이 철책에 와우(기)를 묶고 석대 위에 꽃이나 코코넛 등을 공물로 바치고 있다. 열심히 기도를 드리는 순례자들의 모습에서는 부러울 정도의 신앙심이 느껴진다. 이곳의 보리수는 푸르고 무성하지만 수령이 2,000년 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가늘다. 그러나 순례자들의 기도를 받아들일 것만 같은 강한 그 무엇이 느껴진다.

 

▲스리 마하보디 사원

 

▲스리 마하보디 사원

 

▲스리 마하보디 사원

 

▲스리 마하보디 사원

 

▲스리 마하보디 사원

 

▲스리 마하보디 사원

 

▲스리 마하보디 사원

 

 

 

<2018.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