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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불교 최초 전래지 - 미힌탈레 암바스탈라 다고바

蔥叟 2018. 2. 10. 08:07

스리랑카 불교 최초 전래지 - 미힌탈레 암바스탈라 다고바

 

Ambastala Dagoba

 

절에서 플루메리아 꽃으로 둘러싸인 계단을 615개 오르면 새하얀 탑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스리랑카에 불교를 전래한 마힌다 스님과 데와남피야티샤 왕이 처음 만난 장소에 만들어진 탑이다. 현재 탑이 있는 곳에는 마힌다가 서 있었고, 그 오른쪽에 왕이 서 있었다고 한다. 그 바로 앞에 매표소가 있는데 여기서는 신을 벗어야 한다. 이제부터는 모두 성지인 것이다. 대탑 안에는 마힌다의 유골이 모셔져 있다. 암바스탈라는 망고나무라는 의미이다. 대탑 주위에 죽 늘어서 있는 돌기둥에 예전에는 거대한 지붕이 얹혀 돔을 이루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20세의 나이에 출가한 마힌다 스님은 불법을 전하라는 부왕 아쇼카 왕의 명을 받아 스리랑카로 건너와 마힌다의 바위산 정상에서 기거를 하였다. 그로부터 얼마 뒤 사냥을 하러 온 데와남피야티샤 왕을 지금 탑이 있는 장소에서 만나 그에게 불법을 전했다고 한다. 탑 주변에는 망고나무와 보리수나무 숲으로 덮여 있는데, 데와남피야티샤 왕을 만난 마힌다 스님은 망고나무와 관련된 선문답으로 왕이 불법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격을 갖췄는지를 시험했다고 한다.

 

마힌다 스님은 네 명의 비구와 ‘수마나Sumana’사미를 대동하여 이곳에 오게 되었다. 당시 이곳을 다스리던 ‘데바 남피아 팃사Deva Nampiya Tissa’대왕을 이곳에서 만나 첫 설법을 하였는네 그 과정엔 이런 이야기가 전해진다. 당시 스리랑카는 사머니즘에 가까운 토속신앙을 믿었다고 한다. 이에 미힌다 스님은 스리랑카에 불교를 전할 묘책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이곳을 다스리는 왕에게 부처님의 진리를 전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왕을 직접 만나기로 작정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 왕이 이곳에 사냥을 나왔는데 여기서 왕은 멀리 있는 사슴을 발견하고 사슴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왕은 활시위를 당기지만, 매번 화살은 사슴을 비켜나갔다. 한참을 더 추격 끝에 사슴은 뒤로 막힌 큰 바위에 갇히게 되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왕은 다시 활시위를 당기자 별안간 사슴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면서 왕에게 말을 하는 것이었다.

 

“왕이시여! 나는 인도에서 부처님 진리를 전하러 온 ‘마힌다’라고 합니다. 여기에 앉으세요. 제가 몇 가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왕이시여 이 나무는 무슨 나무 입니까?”

“그 나무는 망고나무라고 합니다.”

“그럼 그 나무 옆에 다른 망고나무가 더 있습니까?”

“네, 그 나무 옆에 무수히 많은 망고나무가 있습니다.”

“그럼 여전히 그 망고나무와 다른 망고나무 옆에 또 나무가 있습니까?”

“거긴 많은 나무가 있습니다만, 그것은 나무이지, 망고나무는 아닙니다.”

“그럼 다른 망고나무와 다른 나무들 옆에 망고나무가 아닌 것은 무엇이며, 아직도 다른 나무들이 있습니까?”

“이게 망고나무입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이렇게 해서 왕은 마힌다 스님의 시험을 통과한 것이다. 즉 불법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 이 대화로서 증명이 된 것이다.

 

이 대화를 보게 되면 무슨 선문답 같기도 하고, 수수께끼 같기도 한데 요점은 이렇다. 마지막 질문을 보면 스님은 특정 나무를 지목해 망고나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왕은 대답하길 ‘이게 망고나무입니다’라고 했다. 즉 왕은 마힌다 스님이 질문한 요지를 정확하게 대답한 것이다. 망고나무는 그냥 망고나무라는 본질적 존재로 다른 나무에 현혹되지 않은 것이다.

 

▲암바스탈라 다고바

 

▲암바스탈라 다고바

 

▲암바스탈라 다고바

 

▲암바스탈라 다고바

 

▲암바스탈라 다고바

 

▲암바스탈라 다고바

 

▲암바스탈라 다고바

 

▲암바스탈라 다고바 가드스톤

 

▲암바스탈라 다고바 가드스톤

 

▲암바스탈라 다고바 가드스톤

 

 

 

<2018.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