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소백산 용문사 해운루 주악천인상
용문사 해운루 양쪽 판벽에 최근에 그린 것으로 보이는 주악천인상이 있다. 주악천인상은 불교에서 공양과 장엄(莊嚴)을 위하여 천인(天人, 飛天·樂天)이나 천(天)의 악(樂)을 지어 이를 부르고 연주하는 기악상(器樂像)을 말한다. 주악천인상(奏樂天人像) 또는 주악비천상(奏樂飛天像) 등으로도 부르고 있다. 천인이나 천은 고운 소리를 지닌 가릉빈가(Kalavinka)를 비롯한 8부신중(八部神衆)의 하나인 향신(香神) 건달바(Gandhava) 등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신심적열(身心適悅)의 감각을 음악(sukha)이라 하고 있다. 곧, 우리 모두가 악근(樂根)에 의한 순락수업(順樂受業)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具舍論 第15). 중국에서 406년에 번역된 ≪법화경≫ 방편품(方便品)에, 사람이 고(鼓)·각(角)·소(簫)·저[笛]·금(琴)·공후(箜篌)·비파(琵琶)·요(鐃)·동발(銅鈸) 등으로 내는 즐거운 소리는 바로 묘음(妙音)과 같다. 그래서 이를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즐거이 노래하며 부처님을 기리고(佛德頌) 공양하면 나아가서 불도를 이룬다는 말이 있다.
▲주악천인상(바라)
▲주악천인상(바라)
▲주악천인상(비파)
▲주악천인상(비파)
▲주악천인상(대금)
▲주악천인상(대금)
▲주악천인상(소고)
▲주악천인상(소고)
<2017.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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