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소백산 용문사 일주문
김룡사본말사지(金龍寺本末寺誌)에 의하면, 870년(경문왕 10)에 두운(杜雲)이 절을 창건하여 용문사라 하였다고 한다. 두운이 이 산의 동구에 이르렀을 때 바위 위에서 용이 영접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절을 짓기 시작했을 때 나무둥치 사이에서 무게 16냥의 은병(銀甁) 하나를 캐어 그것으로 공사비에 충당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고려태조는 후삼국을 정벌하던 중에 이 절에 군사를 거느리고 머문 적이 있었는데, 두운의 옛일을 생각하고 뒷날 천하를 평정하면 이곳에 큰 절을 일으키겠다는 맹세를 하였다. 그 뒤 태조는 936년(태조 19) 칙명으로 이 절을 중건하였고, 매년 150석의 쌀을 하사하도록 하였다.
용문사의 일주문은 우람하고 특이하다. 여느 절의 일주문에 비하여 규모가 장대할 뿐만 아니라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일주문은 말 그대로 기둥 하나에 지붕을 얹어 놓은 문이다. 창방(昌枋)과 평방(平枋)을 짜올린 다포계(多包系) 양식으로 겹처마에 팔작지붕으로 '소백산용문사(小白山龍門寺)'라고 적혀 있는 편액이 걸려 있다. 이 편액은 영주 출신의 명필 석당(石堂) 김종호(金宗鎬 1901~1985)선생의 글씨이다. 기둥을 한 일(一)자 모양으로 세운 문이라고 해서 일주문이라 부른다. 이 일(一)의 의미가 상징하는 것은 중생과 부처가 하나이며, 진(眞)과 속(俗)이 하나이며, 만법(萬法)이 일심(一心)임을 나타내고 있어 속된 생각과 삿된 알음알이, 분별심을 내면 안 됨을 말없이 웅변하고 있다.
▲일주문
▲일주문
▲일주문
▲일주문
▲일주문
▲일주문
▲일주문 뒷면
▲일주문 뒷면
▲일주문 편개
▲일주문 편액
<2017.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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