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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운부군옥의 산실 - 예천 초간정

蔥叟 2017. 9. 11. 09:36

대동운부군옥의 산실 - 예천 초간정

 

예천의 용문산 골짜기를 굽이쳐 흐르는 금곡천 개울가 바위 위에는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기암괴석이 날아갈 듯 암반 위에 올라앉은 정자와 소나무 숲과 계곡이 어울려 우리나라 전통원림의 아름다움을 잘 묘사하고 있다. 바로 예천 초간정(草澗亭) 원림이다. 초간정은 학문과 집필을 위한 공간으로 쓰인 묵향으로 가득 찬 정자이다. ‘초간’이라는 뜻은 당나라 시인 위응물이 읊은 시 저주서간(滁州西澗)〉의 “홀로 물가에 자라는 우거진 풀 사랑하노니(獨憐幽草澗邊生)”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정자로서 진입하는 마당 방향에 2칸이 온돌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4칸은 대청마루로 온돌방을 두르고 있다. 이 마루는 밖에서 보면 마치 누마루와 같은 느낌을 준다. 마루의 가장자리에는 계자난간을 두르고 있으며, 누마루에서 밖을 바라보면 암반을 굽이쳐 흐르는 계류가 바로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이곳에서는 계류에 바로 낚싯대를 드리울 수 있다. 정자의 북쪽 편액에는 석조헌(夕釣軒)이라 쓰여 있는데 ‘저녁 무렵 낚시하는 마루’를 의미하는 것으로, 종일 집필에 몰두하고 난 후 석양에 낚싯대를 계자난간에 걸쳐놓은 초간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초간정의 정문 방향에는 초간정사(草澗精舍)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정사란 학문에 정진하는 집을 뜻하는 말로 초간정의 본래 이름이 초간정사였다. 정자를 지은 후 대사간을 지낸 박승임(朴承任, 1517~1586)이 정자의 이름을 ‘초간정사’라 지어 직접 글을 써서 보냈는데 지금 정자 전면에 걸려 있는 현판이 바로 그것이다. 초간정과 별채 사이에는 담으로 가로막아 엄격하게 공간을 구분하고 있는데, 이것은 학문을 위한 공간인 초간정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초간정 원림은 맑은 계곡과 푸른 소나무의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두른 대표적인 정자원림이다. 건너편 송림 사이에서 바라보면 바위 위에 자리한 정자 이외에는 소나무 숲, 계곡과 계류, 암반과 암벽 등 모두가 자연으로만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정자조차 자연의 일부분인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든다.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입구

 

초간정 입구

 

초간정 입구

 

초간정 담장

 

초간정 대문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편액

 

초간정 편액

 

초간정 편액

 

초간정 방

 

초간정 천정

 

초간정 천정

 

초간정 천정

 

초간정 천정

 

초간정 조망

 

초간정 조망

 

초간정 조망

 

초간정 조망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초간정 뒷간

 

초간정 뒷간

 

초간정 석각

 

초간정 석각

 

초간정 석각

 

초간정 계류

 

 

 

 

초간정 계류

 

초간정 계류

 

초간정 계류

 

초간정 계류

 

초간정 계류

 

 

 

<2017.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