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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운부군옥의 산실 - 예천 권씨 초간종택 사랑채

蔥叟 2017. 9. 6. 07:39

대동운부군옥의 산실 - 예천 권씨 초간종택 사랑채

 

낮은 뒷동산을 배경삼아 경사진 곳에 동남향으로 자리잡은 조선 전기의 기와집이다. 현 소유자의 13대조 때 지은 것으로 임진왜란 이전의 건축이다. 보존상태가 양호한 조선 전기의 우수한 주택으로, 조선 시대 주택의 구조와 양식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지정 당시 명칭은 '예천권씨종택(醴泉權氏宗宅)'이었으나, 초간 권문해(權文海)는 예천권씨 시조의 5세손 중 제일 끝집인 오상공(五常公)의 장손임에 따라 '예천권씨종택'으로 유지할 경우 대외적으로 예천권씨 계보상 제일 큰집의 종택으로 오인될 수 있어, 예천권씨 종친회의 명칭변경 요청과 소유자의 동의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오른쪽 앞으로 돌출한 사랑채(보물 제457호)는 높은 기단 위에 짓고 주위에 난간을 돌려 누집모양으로 꾸몄다. 왼쪽으로 후퇴시켜 'ㄱ'자로 지은 안채도 2단으로 높이 쌓은 기단 위에 지었다.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 앞에 여러단의 계단을 설치하여 건물 전체가 높고 웅장해 보인다. 안채의 오른쪽으로는 안사랑채가 자리잡고 있으며, 안사랑채의 마루쪽으로는 사랑채와 연결되어 있다.

 

예천권씨 초간종택 별당은 초간종택의 사랑채를 지칭하는 것으로 15세기 말에 초간 권문해의 할아버지인 권오상이 지은 것이다. 권문해는 이황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유성룡, 김성일 등과 친교가 두터우며 관직은 관찰사와 사간을 지냈다. 48세 때인 1582년에는 종택에서 3km 떨어진 용문경천로 874번지에 초간정(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43호, 지금의 정사는 여러 번 소실되었던 것을 1870년에 새로 고쳐 지은 것임)을 지었는데 냇가 절경에 지어진 정자로 그 일대는 명승 제51호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별당 전면은 높은 축대가 있으며 대청에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서 배면으로 오른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사랑채 뒤로는 2칸의 날개채를 달아 안채 행랑과 연결되어 결과적으로 신발을 신지 않고도 드나들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사랑채인 별당이 대청 위주의 누각 개념으로 지었고 안채에서는 건넌방에 비해 안방이 과도하게 강한 공간 위계를 가지며 행랑과 익랑 등을 통해 안채와 사랑채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것은 조선 전기 접객 중심의 살림집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초간종택 사랑채

 

 

 

<2017.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