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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운부군옥의 산실 - 예천 권씨 초간종택 백승각

蔥叟 2017. 9. 8. 07:54

대동운부군옥의 산실 - 예천 권씨 초간종택 백승각

 

안채의 동남 모서리에는 백승각이라고 하는 건물이 있는데 여기에는 ‘대동운부군옥’ 목각판과 ‘자치통감강목’ 및 ‘옥피리’가 보관되어 있다. 대동운부군옥은 원(元)의 음시부가 지은 〈운부군옥 韻府群玉〉의 체재를 본떠 만든 것으로서 중국과 우리나라의 각종 책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 운에 따라 배열했다. 초간 권문해가 대구부사로 있을 때인 1589년(선조 22)에 완성했다. 1591년 부제학 김성일이 선조에게 보인 뒤 펴내려 했으나 임진왜란이 일어나 펴내지 못했다. 1798년(정조 22) 7세손 진락이 정범조의 서문을 받고 1812년 펴내기 시작해 1836년(헌종 2) 완간했다.

 

평성 30운, 상성 29운, 거성 30운, 입성 17운의 총 106운으로 나누었다. 총 1,232엽 2,464쪽. 매 숙어의 끝자로 쓰인 한자수는 총 6,100여 자이다. 각 운에 따라 지리·국토·성씨·인명·효자·열녀·수령·선명·목명·화명·금명 등 11개항으로 나누었다. 항목 아래에 주요표제어를 쓰고 원문을 실었으며, 끝에 출전문헌을 밝혔다. 중국의 책은 〈사기〉·〈한서〉 등 15종이고, 우리나라의 책은 〈계원필경〉 등 174종이다. 임진왜란 이전의 책이 총망라되었는데, 그중에 지금 전하지 않는 〈수이전〉 등이 실려 있어 고대역사와 문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대동운부군옥 책판은 순조∼헌종 때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임진왜란 이전 개인이 엮은 저서로서는 양적 또는 질적인 면으로 가장 우수한 대작이며, 그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초간종택 백승각

 

▲초간종택 백승각

 

▲초간종택 백승각 편액

 

▲대동운부군옥 목판

 

▲대동운부군옥 목판

 

▲대동운부군옥 목판

 

▲대동운부군옥 목판

 

 

 

<2017.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