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동본동 석조여래입상
예천읍을 남쪽으로 흐르는 한천의 북안은 일대가 논인데 이 논 가운데 석탑 1기가 있고, 그 북쪽에 화강석으로 된 석조 여래 입상 1구가 있다. 예천군 예천읍 동본동 474의 3번지, (탑거리) 8각 연화대좌 위에 서쪽으로 안치된 이 여래상의 전체높이는 3.46m, 어깨 폭이1.14m, 가슴 폭이 0.62m, 머리 높이가 0.96m이다.
불상의 얼굴이 사각형으로 풍만하나 결코 미련한 얼굴은 아니며 부처의 정신성이 썩 잘 표현되어 있고, 몸 전체의 조각솜씨가 8세기 이후부터의 동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고, 하체에 있는 타원형의 동심선이 특이하기 때문이다. 이 불상은 나발의 머리에 육계가 큼직하고, 풍만한 사각형 얼굴에 길게 감은 눈, 짧은 코, 적당한 입에 미소를 띠고, 귀는 적당한 크기에 굴곡도 좋다.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고, 반듯한 어깨에 가슴은 민듯하며 배는 짧고 볼록하고, 두 다리는 선명하게 구별되었으며, 수인은 움츠린 듯한 시무여외원인을 하고 있다.
법의는 통견으로 어깨에서 가슴 양쪽으로 굵은 띠가 내려갔고 상하의를 구별한 의문선, 특히 하체의문에는 타원형의 동심선을 표현하였다. 불상의 발과 머리가 떨어진 것을 시멘트로 부착시켜 놓았고, 현재는 논 가운데 석탑과 함께 있어 절터임에는 틀림없으나 유래를 알 수 없다. 옷 무늬나 움츠린 듯한 수인 등의 조각 솜씨로 미루어 8세기 이후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노천에 좌로 약 5도 가량 기울어져 있던 이 불상에 불교신자들이 정성을 모아 우로를 면할 정도로 보호건물을 세웠으나 1962년에 이것도 없어졌다. 1967년 시멘트 기둥에 철로 보호책을 만들고 시멘트 바닥을 만들었으나 이것마저 파괴되었다.
그러던 중 1973년 12월 문화재관리국 직영으로 철책을 설치, 철책설치안의 토지는 소유자의 후손들로부터 구두희사 받았으나 상속관계가 복잡하여 이전등기하지 못했다. 1977년 12월 다시 국비 110만 5천원으로 불상을 보수하였다. 불상 부근 동리에서 구전되는 바에 의하면 옛날 아들이 없던 어떤 부인이 매일 이곳에서 시주를 드린 결과 옥동자를 낳았다고 한다. 지금도 초파일이나 대보름날이면 아낙네들이 가끔 기도를 드리곤 한다.
▲석조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 상호
▲석조여래입상 상호
▲석조여래입상 상호
▲석조여래입상 나발
▲석조여래입상 대좌
<2017.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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