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학가산 보문사 삼층석탑
넓직한 자연 암반을 지대석(地臺石)으로 삼아 2층기단을 구성하고 있다. 하층기단의 각 면에는 양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와 하나의 탱주(撑柱 : 받침기둥)가 새겨져 있다. 하층기단 갑석(甲石)은 1매의 판석으로 구성되었는데, 상면은 평박하게 처리하였다. 깁석 상면의 중앙에는 호각형(弧角形) 2단의 받침을 조출하여 상층기단을 받고 있다. 상층기단은 4매의 판석으로 조립하였는데, 각 면에는 양 우주와 하나의 탱주가 정연히 새겨졌다. 상층기단 갑석 역시 일매의 판석으로 구성되었는데, 하면에는 낮은 각형 1단의 부연(副椽)이 있고 상면에는 호각형 2단의 초층탑신 받침을 조출하고 있다.
탑신석과 옥개석은 각각 하나의 석재로 조성되었다. 탑신석의 각 면에는 양 우주가 정연히 새겨졌는데, 1층탑신의 높이가 2층에 비해 3배 정도 높게 조성되어 있다. 옥개석의 하면에는 매층 각형 4단의 옥개받침과 낙수홈이 마련되어 있고, 상면에는 아무런 받침 없이 탑신을 받고 있다. 낙수면의 경사가 완만하나, 길이가 짧아 둔중감을 주고 있다.추녀는 수평을 이루다가 전각(轉角)에 이르러 낮은 반전을 보이고 있다. 정상에는 노반(露盤)·복발(覆鉢)·앙화(仰花) 등의 부재로 상륜부(相輪部)를 구성하고 있으나, 앙화와 복발의 위치가 바뀌어져 있다. 이 석탑은 1185년(명종 15)에 보조국사 지눌(知訥)이 보문사를 재건하면서 건립한 것으로 전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석재의 조립수법과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중반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는 경내의 운계암 암자터에 있던 것인데 현재의 자리로 옮겨온 것이라 한다. 석탑 앞에 잠시 발걸음이 머무는 동안 자꾸만 자연암반의 지대석이 눈길을 끈다. 마치 탑이 이곳으로 옮겨져 올 것을 오래 전부터 기다려 온 듯한 자태가 탑과 썩 잘 어룰리는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삼층석탑
▲탑신부
▲기단부
▲기단부
▲기단부
▲기단부
▲기단부
▲기단 우주
▲기단 우주
▲몸돌 묵서
▲몸돌 묵서
▲탑신괴임
▲상륜부
▲상륜부
<2017.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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