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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용미리 석불입상

蔥叟 2017. 7. 6. 06:15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

 

보물 제93. 높이 17.4m. 거대한 자연암벽을 그대로 불신으로 이용하고 그 위에 머리부분을 따로 조각하여 얹어놓은 특이한 형식의 불상이다. 현재 바위는 여러 곳이 갈라져 있으며 가장 오른쪽에 있는 작은 동자상(童子像)은 이 암벽 아래에 있는 7층석탑과 함께 1953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2구의 마애불상은 손 모양에서 약간 차이가 있을 뿐 세부 표현이나 양식적 특징에서는 거의 비슷하다. 전체적인 비례는 얼굴에 비해 몸체가 너무 커 기형적인 느낌을 주지만 크기가 위압적이다.

 

이와 유사한 신체비례와 조각수법을 보여주는 예로는 고려시대의 안동 이천동 마애불입상과 계룡산 양화리 마애불입상 등이 있다. 얼굴은 넓고 네모난 형태로 가늘고 긴 눈, 편평한 콧잔등, 두툼한 입술 등이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고 머리에는 각각 원통형과 사각형의 갓을 쓰고 있다. 특히 머리 위에 쓴 갓 모양의 관은 관촉사석조보살입상·대조사석조보살입상·신복사지석불좌상 등의 고려시대 불상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목은 원통형으로 굵은 편이나 삼도가 표현되어 있지 않다.

 

통견으로 입은 법의는 옷주름이 가슴 앞에서 V자형으로 흘러내렸고, 두 팔에 걸친 옷자락은 직선으로 처리되면서 끝부분이 부드럽고 장식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또 가슴 위로는 군의를 묶은 띠매듭이 보이며 다리 아랫부분은 선각이 뚜렷하지 않다. 왼쪽의 둥근 갓을 쓴 불상은 두 손을 각각 가슴과 어깨에 대고 연꽃줄기 같은 것을 비스듬히 잡고 있는데 관촉사석조보살입상이나 대조사석조보살입상과 비교해 손의 위치가 반대로 되어 있다.

 

오른쪽의 사각형 갓을 쓴 불상은 두 손을 가슴 위로 올려 합장을 하고 있다이 마애불상은 거대한 불신의 크기나 무표정한 얼굴 모습, 갓 모양의 관, 연꽃줄기의 지물, 둔중한 조각기법 등에 의해서 고려 초기에 유행한 거불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최근 이 암벽에서 발견된 200자나 되는 명문은 이 불상의 제작연대를 추정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일설에는 고려 선종(1084~94 재위) 때 자식이 없어 걱정하다가 이곳에 절을 짓고 불공을 드린 후 한산후(漢山侯)가 태어났다고 하여 둥근 갓의 불상은 남상, 사각형 갓의 불상은 여상이라고도 한다.

 

고려시대 중기 13대 선종(宣宗, 재위 1083~1094)은 자식이 없어 셋째 부인인 원신궁주 이씨(元信宮主 李氏)까지 맞이했으나 여전히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이것을 못내 걱정하던 궁주의 꿈 속에 어느 날 두 도승이 나타나 "우리는 장지산長芝山 남쪽 기슭에 있는 바위틈에 사는 사람들이오. 배가 매우 고프니 먹을 것을 주시오." 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꿈에서 깬 궁주는 이 내용을 왕께 아뢰었다. 왕은 곧 사람을 보내 살펴보게 하였는데 장지산 아래에 큰 바위 둘이 나란히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왕은 즉시 이 바위에 두 불상을 새기고 절을 지어 불공을 드리도록 하엿더니 그 해에 원신궁주에게는 태기가 잇었고, 왕자 한산후(漢山候)가 탄생했다고 전해지진다.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2017.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