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맞으며 서호를 걷다 - 중국 항저우 서호 苏小小墓
钱塘苏小小之墓(Sū Xiǎo Xiǎo Mù)
예로부터 강남에는 미인이 많이 난다고 알려져 있다. 서호 호반의 북산로에서 고산으로 넘어가는 西冷桥 바로 옆에 작은 정자가 있고 그 안에 작은 무덤이 있다. 정자의 이름은 慕才亭이고 무덤은 钱塘苏小小墓이다. 苏小小는 항저우의 나이 어린 名技이다. 수많은 풍류남아들과의 풍류사가 아직도 서호변에 재미나게 전해지고 있다.
유람선에서 내려 다시 서호 호반을 걷는다. 호반에서 소소소묘를 만난다. 소소소(苏小小)는 남북조(南北朝) 시대 제(齊)나라 여성으로, 항저우[杭州]의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다가 일찍 부모를 여의고 기생이 되었다. 명기(名妓)로 이름을 날리던 소소소는 명문가의 아들 완욱(阮郁)을 처음 만나 인구에 회자된 시(소소소의 노래)를 남겼다.
妾乘油壁車 郞騎靑驄馬(첩승유벽거 낭기청총마)
何處結同心 西陵松柏下(하처결동심 서릉송백하)
저는 유벽거를 타고, 그대는 청총마를 타고 있네요.
어디서 마음을 맺어야 할까요? 서릉의 송백나무 아래지요.
유벽거는 기름칠을 한 부인용 수레를 가리킨다. 날랜 청총마를 타고 있는 남자에게 자신은 서릉에 살고 있으니 빨리 따라오라는 뜻이다. 그러나 소소소는 완욱의 집안에서 반대하여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 서호(西湖)의 서령교 옆에 묻혔다. 고래로 많은 시인들이 소소소를 기리는 시를 남겼다. 그 무덤을 찾은 이하도 '유벽거, 결동심' 등 소소소의 시구를 살려,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안고 세상을 떠난 애절함을 처연하게 묘사하였다.
▲苏小小墓
▲苏小小墓
▲苏小小墓
▲苏小小墓
▲苏小小墓
▲苏小小墓
<2017.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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