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영동태백문화권

억겁의 세월이 빚은 신비 - 영월 한반도 지형

蔥叟 2016. 9. 16. 22:11

억겁의 세월이 빚은 신비 - 영월 한반도 지형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굽이쳐 흐르는 평창강의 물줄기가  태기산에서 발원하는 주천강과 만나는 영월군 서면 새내에서 서강을 이루기 직전 옹정리 선암마을을 굽이쳐 흐르며 우리땅을 그대로 복원하듯 한반도 지형을 만들어 놓았다. 동쪽은 깎아지른 절벽, 서쪽과 남쪽은 경사진 사면으로 동고서저(東高西低)형 지형으로 한반도를 닮았고, 휘돌아 흐르는 물줄기는 동, 남, 서해바다를 연상케한다. 자연은 역시 위대하고 신비롭다. 돌아가는 물줄기가 참으로 한반도 지형을 잘 표현해 냈다.

 

   서강은 오밀조밀한 산세와 더불어 밋밋한 들판을 부드럽게 감싸 안고 흐른다. 서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 그 곳이 바로 옹정리이고, 아름다운 서강 경치의 절정을 이루는 곳 또한 옹정리이다. 옹정리에서도 선암마을이야말로 서강의 때깔과 맵시가 극치에 이른 곳이다. 바로 이 곳에 한반도 모양의 절벽이 있고, 그 한반도 절벽을 따라 매끄러운 옥빛 물길이 멋들어지게 휘돌아나간다.

 

   강 건너편 병풍처럼 펼쳐진 앞쪽에 ‘신선바위’가 있다고 해서 선암이라 불리는 마을. 이 모든 풍경을 만나려면 마을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보이는 산을 10여 분쯤 올라가면 된다. 그리고 드디어 전망대처럼 전경이 탁 트인 산등성이에 올라서면 누구나 내뱉는 첫 마디, “아! 여기에 이런 데도 있었구나.” 산에서 내려다본 한반도 절벽은 그야말로 위성에서 내려다본 한반도의 모습과 꼭 빼닮았다. 심지어 호미곶의 툭 삐져나온 꼬리까지 고스란히 닮아 있다.

 

왜 한반도 모양이 되었을까? 이는 감입곡류라는 하천의 흐름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지반이 융기하거나 침식 기준면이 하강하면 자유 곡류하던 하천은 하천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하방 침식을 시작한다. 이로 인해 하도가 더욱 깊게 패여 협곡을 만들며 곡류하는 현상을 감입 곡류라 하고, 이러한 하천을 감입 곡류 하천이라고 한다. 감입 곡류 하천은 고위 평탄면과 함께 우리나라가 신생대 제3기 경동성 요곡 운동이전에는 침식을 받아 평탄한 지형이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우리나라의 감입 곡류 하천은 산간 지대를 흐르는 대하천과 지천(지류)의 상류 에서 잘 나타난다. 압록강이 대표적인 감입 곡류 하천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밖에 두만강, 한강, 대동강, 금강 상류도 이와 같은 특징을 보인다. 특히 남한강 상류의 영월 지방에서는 감입 곡류 하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감입 곡류 하천은 하천 양안의 사면 모습에 따라 굴삭 곡류 하천과 생육 곡류 하천으로 나뉜다. 굴삭 곡류 하천은 지반의 융기 속도가 빨라 하방 침식이 깊게 진행되어 하천 양안이 대칭적인 모습인데 반해 생육 곡류 하천은 지반의 융기 속도가 느려 하방 침식과 함께 측방 침식이 진행되어 하천 양안이 비대칭적인 모습이다.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을 운항하는 땟목

 

▲한반도 지형을 운항하는 땟목

 

▲한반도 지형을 운항하는 땟목

 

▲한반도 지형을 운항하는 땟목

 

▲한반도 지형을 운항하는 땟목

 

▲한반도 지형을 운항하는 땟목

 

 

 

<2016.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