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마도 비조쓰카
美女塚, Bijotsuka
대마도 남북 82km에서 최남단에 용머리같이 생긴 쯔쯔자키에 있는 쯔쯔마을이 있다. 1417년 신숙주의 해동제국기에 두두포(豆豆浦)라고 적었는데, 두두는 발음이 힘들어 '쓰쓰', 또는 '쯔쯔'가 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혀(舌)를 찰 때 '쯔쯔'라고 하는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일본서적에는 '쯔쯔(津津),라고 표기한 책도 있다. 이곳에 미녀총이 있다. 미녀총은 사람의 혀처럼 생겨서 설총(舌塚)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지금부터 1350여년 전인 646년 쯔쯔 명문집안에 가꾸노우(鶴王)라는 딸이 있었다. 가꾸노우는 현명하고 아름답고 효성이 지극하여 이 지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처녀였다. 하여 이 지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처녀였다. 당시 일본에서는 천황의 시중을 드는 궁녀를 우네메라고 했고, 대마도를 대표하여 가꾸노우가 우네메에 발탁되어 상경하게 되었다. 효성이 지극한 가꾸노우는 늙은 홀어머니를 혼자두고 떠나니 너무나도 슬펐다. 그러나 천황의 명령에는 아무도 거역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교토(京都)에서 온 100여명의 군졸을 따라 나선 가꾸노우는 이 언덕에 다다랐을 때 '화장실에 가고싶다'고 속이고, 가마에서 내려, 산속으로 들어가서 혀를 깨물고 죽었다. 그때 "나는 잘 생긴 죄로 불효녀가 되었다. 지금부터 쯔쯔에 미인이 태어나지 말지어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 전설 때문에 쯔쯔지방에는 현재 80-세 정도 노여성들이 젊었을 때 일부러 옷을 누더기(하키루우진)를 만들어 입고 다녔다고 한다.
▲비조쓰카
▲비조쓰카
▲비조쓰카
▲비조쓰카
▲비조쓰카
▲비조쓰카 비
▲비조쓰카 비
▲무덤 주변에 핀 동백
<2016.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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