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사자빈신사터 사사자석탑
사자빈신사(獅子頻迅寺)는 본래 충청북도 제천시(堤川市) 한수면(寒水面) 송계리(松界里)에 있었으며, 현재는 절터(寺址)만이 남아 있다. 사자빈신사지(獅子頻迅寺址)에 있는 석탑은 보물 94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기단부에 4마리의 사자를 원각하여 배치한 특수형식의 석탑으로 유명하다. 높이 450㎝이다. 하층 기단부에 새겨진 명문에 의해 원래 9층 석탑으로 1022년(현종 13)에 건립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현재는 2층 기단에 5층의 옥신석까지만 남아 있고 상륜부는 완전히 파손되었다. 8각의 지대석 위에 놓여 있는 하대석은 각 면에 탱주(撑柱)와 우주(隅柱)를 얕게 조각하고 그 사이에 꽃 모양의 안상(眼象)을 3개씩 장식했다. 기단은 2층으로 구성되었는데 하층기단의 각 면에는 우주만 표현되어 있고, 남면 면석에는 해서(楷書)로 10행 79자의 조탑기(造塔記)가 새겨져 있다. 갑석은 1개의 돌로 윗면은 편평하나 밑은 약간 안쪽으로 파서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상층기단은 네 모퉁이에 각각 사자를 배치하고 그 가운데에 두건을 쓰고 지권인(智卷印)을 한 불좌상 1구를 안치했다.
이러한 특이한 형식의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화엄사 사사자3층석탑(四獅子三層石塔)을 그대로 따른 것인데, 고려시대의 홍천 괘석리 사사자3층석탑이나 금강산 금강암지 사사자3층석탑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상층기단의 갑석도 마찬가지로 1개의 돌로 만들어졌으나 윗면에 복련(覆蓮)을 조각하여 탑신석을 받치고 있는 점이 다르다. 탑신석은 옥신석과 옥개석이 각각 1개의 돌로 구성되었는데 초층 옥신이 다른 옥신석에 비해 유난히 높은 편이다. 옥신석에는 각 면에 우주를 새겼으며, 옥개석 받침은 모두 3단으로 되어 있고, 처마 끝부분에서 약간 위로 올라간 모습이다. 이 탑은 세부장식·결구방식·조각수법 등에서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특이한 형식의 석탑으로 중요한 자료이다.
佛弟子高麗國中州月
岳師子頻迅寺棟梁
奉爲 代代
聖王恒居萬歲天下大
平法輪常傳此界他方
永消怨敵後愚生婆娑
旣知花藏迷生卽悟正
覺 敬造九層
石塔一坐永充供養
大平二年四月日謹記
불제자(佛弟子) 고려국(高麗國) 중주(中州) 월악산(月岳山) 사자빈신사(獅子頻迅寺)의 동량(棟梁)은 삼가 받듭니다. 대대로 성왕(聖王)께서 항상 만세(萬歲)를 누리시고, 천하(天下)가 태평(太平)해지고, 법륜(法輪)이 항시 전(傳)해져서, 이 지역 저 지방에서 영원히 원적(怨敵)이 소멸된 이후 우연히 사바(娑婆) 세계에 태어나서, 이미 화장미생(花藏迷生)을 알았으니, 곧 정각(正覺)을 깨우칩니다. 삼가 공손히 9층 석탑 1좌(坐)를 조성(造成)하여 영원토록 공양(供養)하고자 합니다. 태평(太平) 2년(1022, 현종 13) 4월 일에 삼가 기록합니다.
▲사사자석탑
▲사사자석탑
▲사사자석탑
▲사사자석탑
▲사사자석탑
▲사사자석탑
▲사사자석탑
▲사사자석탑
▲사사자석탑
▲사사자석탑
▲사사자석탑
▲사사자석탑 탑신부
▲사사자석탑 탑신부
▲사사자석탑 사자빈신보살상
▲사사자석탑 사자빈신비구니상
▲사사자석탑 사자빈신비구니상
▲사사자석탑 사자빈신비구니상
▲사사자석탑 사자빈신비구니상
▲사사자석탑 사자
▲사사자석탑 사자
▲사사자석탑 사자
▲사사자석탑 사자
▲사사자석탑 안상
▲사사자석탑 안상
▲사사자석탑 안상
▲사사자석탑 조탑명문
▲사사자석탑 지붕돌 부재
▲사사자석탑 지붕돌 부재
<2015. 5. 17>
'◈한국문화순례◈ > 중원서원문화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천 덕주사 남근석 (0) | 2015.07.13 |
---|---|
제천 덕주산성 동문 (0) | 2015.07.12 |
충주 미륵리 사각석등 (0) | 2015.07.12 |
충주 미륵리 연화문 당간지주 (0) | 2015.07.11 |
충주 미륵리 귀부 (0) | 2015.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