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속의 삼족오 - 아우랑가바드 가는 길의 해넘이

태양 속의 삼족오 - 아우랑가바드 가는 길의 해넘이

 

빤둘레나 석굴을 둘러보는 것으로 인도에서의 이틀째 일정이 모두 끝났다. 어무나 짧은 시간에 너무나 많은 석굴들을 돌아보느라 찬찬히 둘러보는 것은 애당초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급히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사진이라도 남아있으면 이 석굴들이 어떤 형태이며 어떤 도상들이 있다는 것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다. 어두운 길을 달려 이제 아우랑가바드로 향하였다. 아우랑가바드 가는 길에 어느듯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달리는 창가에서 카메라에 석양을 담고 있는데 태양 속에서 삼족오가 날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세히 보니 그것은 나뭇가지의 음영이 태양 속에 비춰져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다시 삼족오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내일은 이번 답사에서 가장 화려한 석굴로 유명한 엘로라와 아잔타 석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해넘이

 

▲해넘이

 

▲삼족오

 

▲삼족오 

 

 

 

<2015.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