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아의 수도 - 에페수스 '헤르메스의 지팡이' 부조석판
그리스
문학과 제사에서 헤르메스는 항상 소와 양의 보호와 연관되었으며 식물의 신, 특히 판이나 님프들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그러나 〈오디세이아 Odyssey〉에서는 주로 신들의 사자(使者)이자 죽은 사람을 하데스로 인도하는 안내자로 나온다. 그는 또한 꿈의 신이기도 해서 그리스인들은 잠들기 전 마지막 헌주를 그에게 바쳤다. 사자로서 그는 길이나 문간의 신이기도 했던 것 같고 여행자들의 수호자였다. 우연히 발견한 보물은 그가 선물한 것이었고 뜻밖에 얻은 행운도 그의 덕분이었다. 떳떳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이득의 신이라는 개념과 역할은 그가 다산의 신이라는 데서 자연스럽게 파생된 것이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아폴론의 경쟁 상대로서, 아폴론처럼 음악을 후원하고 키타라를 만들었으며 때로는 음악 그 자체를 만들었다고 믿어졌다. 웅변의 신이기도 했고 몇 종류의 널리 알려진 점(占)을 주재했다. 헤르메스에게 바쳐진 숫자는 4였고, 매달 4번째 날이 그의 생일이었다. 고대 예술에서 그는 양식화된 헤르마와는 별도로, 긴 튜닉을 입고 모자와 날개 달린 장화를 신은 수염을 기른 성인 남자로 표현되었다. 때로는 양을 어깨에 멘 목가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또는 신들의 사자로서 사자의 지팡이인 케리케이온(카드케우스 )을 지닌 모습으로 그려진다. BC 5세기 후반부터는 수염이 없고 알몸인 젊은 운동선수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헤르메스의 왼손에는 두 마리 뱀이 감고 날개까지 달려 있는 지팡이가 있다. 이것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헤르메스의 지팡이’로 불린다.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평소 날개 달린 모자와 신발을 신고 두 마리의 뱀이 감고 있는 지팡이를 지니고 다녔다. 장사하는 이들의 수호신이 된 헤르메스의 날개 달린 지팡이와 두 마리의 뱀은 훗날 상업과 교역의 상징이 되었다. 그는 약삭빠른 면이 있어 곧잘 남의 물건을 헐값에 사서 비싸게 팔거나 아예 남의 물건을 약탈해서 다른 고장에 팔아먹기까지 했으므로 도둑의 수호신으로까지 불리게 됐고, 더 나아가 죽은 자를 지하로 이끄는 안내자이기도 하였다.
▲헤르메스 부조
▲헤르메스 부조
▲헤르메스의 지팡이 부조
<201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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