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서오릉 - 고양 명릉 인원왕후릉
숙종대왕릉의 오른쪽 언덕에 제2계비인 인원왕후 김씨의 능이 자리하고 있다. 인원왕후 김씨(1687~1747) 는 경은부원군 김주신의 딸로 숙종 28년(1702)에 왕비가 되었고, 영조 33년(1735)에 71세로 돌아가셨다. 그런데 조선왕릉의 오른족은 우상좌하의 원칙에 따라 왕이 묻힐 자리인데 왕후의 능이 자리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왕과 왕비의 쌍릉에 왕비 의 능을 하나 더 만들어 동원이강릉이라는 형식은 조선왕릉 장법에 없다. 동원이강릉은 두 언덕에 왕과 왕비가 한 사람식 차지하고 정자각 하나를 기본으로 하는 형식이다. 명릉이 동원이강릉이 되려면 정자각을 두 언덕의 가운데로 옮겨야 한다. 하지만 명릉의 정자각은 숙종과 인현왕후를 위한 것일 뿐 인원왕후를 위한 것은 아니다.
이는 바로 인원왕후가 남편이 죽은 지 37년 뒤인 1757년에 죽었으니 이때는 이미 의붓아들인 영조33년이었으니 인원왕후의 장례는 정자각과 능호도 받지 못한 가장 형편없는 국장이 되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이때는 영조의 왕비인 정성왕후가 창덕궁에서 66세로 죽어 국장이 한창 진행되던 때였으니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쌍초상이 난 것이다. 궂앙 한 번 치르는 데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들어갔을 터이니 계모인 인원왕후의 능이 소흘해질 수 박에 없었을 터이다. 능호를 새로 내리면 정자각과 비각, 홍살문, 참도를 새로 만들어야 하므로 명릉 옆의 땅을 파고 장사지낸 후 이들 시설물들의 생략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잉눤왕후의 능은 능호도 못 받고 곁방살이 신세의 미왕성 능으로 남게 되었다.
▲인현왕후릉
▲사초지
▲봉분
▲봉분
▲봉분
▲무인석
▲무인석
▲문인석
▲문인석
▲곡장
▲곡장
<2014. 2. 23>
'◈한국문화순례◈ > 한북문화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왕릉 서삼릉 - 고양 예릉 (0) | 2014.03.27 |
---|---|
조선왕릉 서오릉 - 고양 익릉 (0) | 2014.03.26 |
조선왕릉 서오릉 - 고양 명릉 숙종대왕릉·인현왕후릉 (0) | 2014.03.24 |
고양 벽제관터 (0) | 2014.03.23 |
고양 고려공양왕릉 (0) | 2014.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