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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팔경을 찾아서 - 울진 망양정

蔥叟 2013. 10. 23. 05:19

관동팔경을 찾아서 - 울진 망양정

 

   망양정은 관동팔경 중에서도 1경으로 꼽히는 정자이다. 시야가 탁 트여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바다를 뚫고 솟아오르는 일출은 장관이다. 정자에 서면 망양해수욕장의 백사장이 발아래 늘어서고 그 뒤로는 동해의 출렁이는 물결이 수평선 너머로 가없이 넘어간다. 이 때문에 예부터 해돋이와 달구경이 일품이라는 명성을 얻었으며, 숙종이 친히 방문한 것을 비롯해 정철과 김시습 등의 걸출한 인물들도 망양정에 올라 이곳의 풍치를 즐겼다고 한다.

 

   망양정의 경치는 시인묵객은 물론이고 임금까지도 반하게 하여 숙종은 숙종이 관동팔경의 그림을 보고 이곳이 가장 아름답다 하여  '관동제일루'라는 편액을 써서 하사했으며 친히 시를 짓기도 했다. 정조도 시에 망양정의 경관을 담았다고 한다. 정추의 '망양정시' 채수의 '망양정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망양정을 다음과 같이 읊조렸다.

 

   "망양정 오른 말이 바다밖은 하늘이니 하늘 밖은 무엇인고. 가뜩 노한 고래 뉘라서 놀래관대 불거니 뿜거니 어지러히 구는지고. 은산(銀山)을 꺾어내어 육합(六合)에 나리는 듯 오월장천(五月長天)에 백설은 무삼일고. 져근듯 밤이들어 풍랑이 정하거늘 부상지척(扶桑咫尺)에 명월을 기다리니 서광천장(瑞光千丈)이 뵈는듯 숨는고야. 주렴을 고쳐걸고 옥계를 다시쓸며 계명성(啓明星)돋도록 고초 앉아 바라보니 백련화 한가지를 뉘라서 보내신고..."  

 

▲망양정

  

▲망양정

 

▲망양정

 

▲망양정

  

▲망양정

  

▲망양정

  

▲망양정

   

▲망양정에서 본 동해

 

▲망양정에서 본 동해

 

▲망양정에서 본 동해

 

▲망양정에서 본 동해

 

 

 

<2013.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