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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사 순례 - 울진 천축산 불영사 의상전

蔥叟 2013. 10. 22. 05:16

불영사 순례 - 울진 천축산 불영사 의상전

  

   의상전(義湘殿)은 맞배지붕에 앞면 3칸, 옆면 1칸의 규모로 조선시대 후기의 건물이다. 안에는 의상 대사의 상과 진영을 비롯하여 원효대사, 종봉대선사, 청허대선사,인현왕후의 영정이 안치되어 있다. 또한 인현왕후(仁顯王后)의 복을비는 "인현왕후원당"으로 확인된바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불영사에는 왕실과의 인연으로 원당이 세워지게 되었으니 의상전은 불영사가 갖는 왕실과의 관계를 살필 수 있는 좋은 자료이기도 하다.

 

   의상전은 원래 인현왕후의 원당이었다. 원당은 왕실의 복을 비는 장소로 사용되는 건물을 지칭하는 말로 조선시대에 이러한 예를 많이 볼 수 있다. 단순히 왕실의 복만을 비는 것이 아니라 왕손의 태를 사찰 인근에 묻고 이를 축원하는 기능도 맡게 되는데 조선시대 숭유정책 속에서 불교가 자리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인현왕후는 숙종의 계비로 인경왕후가 죽자 왕비가 되었으나 장희빈과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장희빈에게 밀려났다가 다시 복위되는 비운의 왕비로 이러한 과정 속에서 불영사의 스님과 가졌던 인연이 사찰 내에 있는 사적비에 아래와 같이 전하고 있다.

 

   숙종이 총애하는 장희빈 때문에 인현왕후가 폐출되자 왕비가 자결하여 하였으나 꿈에 한 스님이 나타나 말하기를 저는 불영사에서 왔는데 내일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과연 이튿날 궁희가 꾸민 사건이 발각되어 죄를 받고 왕비는 환궁하게 된 까닭에 불영사 사방 10리 정도의 산을 하사하고 네 곳에 표를 세워 부처님의 은혜에 사례를 하였다

 

▲의상전

 

▲의상전

 

▲의상전

 

▲의상전

 

▲의상전

 

▲의상전

 

 

 

<2013.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