楼兰遗址 - 중국 루어창 러우란고성 복원모형
돈황의 옥문관을 거쳐 천산남로로 가는 길에서 처음으로 나타나는 오아시스 도시가 러우란이다. 러우란 왕국은 서역 36개국 가운데 가장 번성했던 왕국이다. 러우란이라는 이름이 처음 중국문헌에 나타나는 것은 기원전 176년이다. 러우란 왕국은 동서교통의 요지로 한나라와 흉노가 왕국을 놓고 패권을 다투다가 이 지역이 한나라의 우호적인 왕국으로 성립된 후 서역이 안정되었으며, 나라의 이름을 산산(鄯善)으로 바꾸었다.
▲러우란고성 복원모형
선선으로 나라 이름을 바꾼 후에는 치에모(且末)를 병합했으며, 동쪽의 투루판, 서쪽의 니아왕국까지 관할구역으로 하는 동서 약 900km에 이르는 대국이었다. 러우란 왕국은 서기 500년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에 그 위치와 실상이 미스터리였으나, 20세기 초 영국의 고고학자 스타인과 스웨덴의 탐험가 헤딘의 발굴에 의해 정확한 위치와 실체가 밝혀졌다. 서역에서 가장 거대했던 나라가 갑자기 사라진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밝혀낸 가장 보편적인 이유는 수로의 변경이라고 한다. 러우란 왕국은 루오푸포(羅布泊)이라는 호수를 끼고 있었는데 사막의 수로 변경에 의해 이 호수가 말라 물이 부족해졌다는 설이다. 이 지역에 전하는 설에 의하면 호수가 마르는 것은 신의 노여움 탓으로 생각해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왕의 일족이 지금의 투루판 지역으로 이사 갈 때 후궁들은 독초를 먹여 죽였다고 한다.
▲러우란고성 복원모형
호수는 3,000㎢에 달하는데, 현재는 그저 물도 없이 자취만 남아있다고 한다. 1949년 중국 성립 이후, 여러 차례 발굴되어 많은 자료를 찾았고, 대부분의 유적은 사막에 묻혀있다. 쿵췌강(孔雀江) 하류, 뤄포부(罗布泊) 서북 기슭에 자리한다. 서남 루어창현(若羌县)에서220km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러우란(楼兰)이라는 이름은 사기(史记) 흉노(匈奴)열전에 가장 처음으로 기재돼 있다. 대량의 후세석기의 표본을 통한 고증에 의하면 러우란 지역은 일찍이 신석기 시대에 이미 인류의 활동 무대였고 원고시대 주민의 중요 집거지였다. 러우란국은 산산국(鄯善国)으로 개명하고 국도를 따라 남쪽 간니성(杆尼城, 오늘날 루어창현 부근)으로 천도한다. 러우란성은 동한 시대부터 위진 시기까지 실크로드의 주요 교류의 중심지로서 약 400년 정도를 존속했다. 대략 전량(前凉)시기에 고성이 폐기되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사막에 1,000여 년을 매몰되어 있었다.
▲러우란고성 복원모형
1900년 봄 스웨덴의 스윈 허딩이 뤄포부를 탐험할 때 그의 여행안내를 맡던 중국 위구르족 오우얼더커가 우연히 역사의 뒤안길로 실종되었던 고성을 발견해 냈다. 그 이후 고성을 찾는 외국 탐험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뤄부포 지역에서 천문학적 가치를 지닌 대량의 고대 문물이 발굴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고대 러우란성은 이때부터 역사가 남겨놓은 ‘박물관’, ‘동방의 폼페이’라고 불렸다. 중국 과학자들과 고고한 팀도 이곳을 여러 차례 종합적으로 고찰하면서 러우란 지역 고대 문명 탐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러우란고성 복원모형
<201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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