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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집, 동궐 - 서울 창덕궁 규장각

蔥叟 2013. 6. 10. 01:07

조선의 집, 동궐 - 서울 창덕궁 규장각

 

   창덕궁 궐내각사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조선 왕실의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규장각이다. 조선초기 세종이 창설했던 학술 연구기관인 집현전의 예를 본받아 정조가 즉위하던 해인 1776년에 창설된 기관이다. 창덕궁 외조 출입문 앞을 흐르는 금천을 기준으로 바깥에 위치하고 있는 규장각은 책을 보관하던 주 건물인 규장각을 비롯하여 검서관들이 근무했던 검서청, 역대왕들의 글과 그림을 봉안하던 봉모당, 입구의 행각, 뒷편의 책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장각은 원래 숙종대에 국왕의 어제와 어필을 보관하기 위한 건물이었는데, 정조대에 기존 역할 외에 국내외 도서을 수집.보관하고 서적을 편찬하는 정부기관으로서 역할이 바뀌었다. 정조는 규장각을 확장하면서 창덕궁 후원에 주합루를 세우면서 그곳에 별도로 규장각 현판을 달았다는 것으로 볼 때 이곳은 기존 규장각 역할 건물을 계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규장각은 앞면 5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이다. 국왕의 어제와 어필을 보관하는 장소로 통풍을 중요시하여 일반건물에 비해서 마루를 높게 만들었고, 나무계단을 통해 내부로 출입하게 되어 있다. 규장각 건물은 국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건물로 삼도의 형식을 반영한 3개의 계단을 두고 있으며, 추녀마루에는 잡상을 세워 놓았다. 건물은 가운데 3칸은 책을 보관했던 넓은 대청마루로 이루어져 있으며, 양쪽에 1칸씩 작은 방을 두고 있다.

 

▲규장각

 

▲규장각

 

▲규장각 나무계단

 

▲규장각 편액

 

▲규장각 옆 명당수

 

 

 

<2013.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