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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열도의 백제문화 - 일본 나라 호류지 금당 금동석가여래삼존상

蔥叟 2012. 5. 17. 00:57

일본열도의 백제문화 - 일본 나라 호류지 금당 금동석가여래삼존상

 

   623년 3월에 쇼토쿠 태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시바노구라쓰쿠리노오비토 도리(司馬鞍首止利)가 완성하여 공양한 이 삼존상은방형의 이중대좌 위에 연변형(蓮弁形)의 대광배를 지니는 일광삼존상 형식으로 본존은 오른손으로 시무외인을 왼손으로 고식설법인을 결하고 있다. 쇤손의 수인을 여원인으로 설명하는 연구가 대다수이나, 손가락을 전부 펼치는 여원인으로 보는 것보다는 석가의 불전도나 탄생불과 같은 설법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중국과 한국의 6~7세기 불상 중에서도 설법인을 많이 볼 수 있다. 대광배의 주연부에는 지금은 없으나 비천상이 달려 있었고, 머리 위에는 천개가 있었다. 삼존 모두 얼굴이 길며, 크고 긴 귀를 하고 있다. 눈은 행인형(杏仁形, 살구씨 모양) 으로 크게 뜨고 있고 입가에 고졸한 미소를 띤 신비한 풍모를 하고 있다.

 

   또한 양 협시보살의 배치를 살펴보면 천의가 본존 쪽으로 크게 펼쳐져 있어 협시보살 좌우가 뒤바뀌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이 불상의 양식과 도상은 아스카대불과 함꼐 남조의 복제(服制)를 수용하여 운강석굴에서 완성된 중구 북위 후기의 양식과 도상을 기본으로 동위-북주의 요소가 부분적으로 더해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전형은 용문석굴 빈양중동 본조여래좌상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사천성 성도 만불사지 출토상과 같은 남조나 백제, 산동반도의 작품과도 유사성을 보인다. 따라서 이상은 백제 등 삼국을 경유하여 수용된 양식과 남북조의 양식이 혼재된 산동반도에서 직접 수용된 양식을 절충하여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금동석가여래삼존상

 

▲금동석가여래삼존상

 

 

 

<2012.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