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의 백제문화 - 일본 나라 호류지 오중목탑(五重木塔)
아스카시대(飛鳥時代, 6세기중엽~8세기초)
중문을 지나면 왼쪽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5중탑이 있다. 이중의 기단으로 넓고 커서 안정감을 주면서도 각 층의 비율이 10, 9, 8, 7, 6으로 균형을 잡으면서 5층으로 우아하게 얹혀 있다. 105척이니까 32m 높이의 기와집이 마치 날아갈 듯 날렵한 모습을 하고 있다. 완만한 비탈을 이루는 우미한 지붕은 첫층부터 2층, 2층부터 3층으로 올라갈수록 면적 감소율이 비교적 커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이 탑의 최하층의 내진 속에는 나라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소상들이 다수 안치되어 이으며 동쪽면에는 유마거사와 문수보살이 문답한ㄴ 장면, 북쪽면에는 석존의 입적 장면, 서쪽면에는 석존의 사리 분할 자면, 남쪽면은 밁보살의 설법장면이 그려져 있다. 특히 북면의 석가입멸 장면을 표현한 군상이 유명한데, 비통함에 일그러진 표정묘사 때문에 '나키우스(우는 부처)'라고 불린다.
호류지의 가람 배치 양식을 두고 백제계라고 한다. 1939년 백제계 기와조각이 발견되고, 670년에 소실되었다는 본래의 호류지 터가 발견되었는데 이것이 부여 군수리(軍守里) 절터에서 볼 수 있는 백제계 양식이었기 때문이다. 친(親)백제계인 소가(蘇我)씨가 세력을 떨쳤던 당시의 상황으로 보아도 백제계의 영향이 적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더구나 『일본서기』에는 백제로부터 와박사(瓦博士), 조사공(造寺工) 등 수많은 사원 건축 기술자들이 건너왔다는 기록이 있다.
▲담장너머로 보이는 오중목탑
▲회랑너머로 보이는 오중목탑
▲오중목탑
▲오중목탑
▲오중목탑
▲오중목탑
▲오중목탑
▲오중목탑
▲오중목탑
▲오중목탑
▲오중목탑 북면 석가입멸장면
▲오중목탑 북면 석가입멸장면
▲상륜부
▲상륜부
<2012. 4. 14>
'◈극동문화순례◈ > 일본문화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열도의 백제문화 - 일본 나라 호류지 금당 금동석가여래삼존상 (0) | 2012.05.17 |
---|---|
일본열도의 백제문화 - 일본 나라 호류지 금당(金堂) (0) | 2012.05.17 |
일본열도의 백제문화 - 일본 나라 호류지 석등(石燈) (0) | 2012.05.16 |
일본열도의 백제문화 - 일본 나라 호류지 철등롱 (0) | 2012.05.16 |
일본열도의 백제문화 - 일본 호류지 회랑(廻廊) (0) | 2012.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