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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숙성의 성도 - 중국 난주(兰州, Lanzhou)

蔥叟 2012. 9. 9. 01:01

감숙성의 성도 - 중국 난주(兰州, Lanzhou)

 

   중국 간쑤 성[甘肅省]의 성도이며 지구급(地區級) 시이다. 칭하이 성[靑海省]과 간쑤 성 및 산시 성[陝西省]과 닝샤후이족 자치구[寧夏回族自治區]를 아우르는 란저우 군관구(軍管區)의 사령부이기도 하다. 황허 강[黃河] 상류 연안에 있으며, 이 지역의 산지에서 황허 강이 발원한다. 옛날부터 교통의 요지로 간쑤 회랑지대를 지나 중앙아시아를 가로지르는 도로의 남쪽 끝에 있다. 또한 서쪽과 북서쪽에서 옛 도읍인 산시 성[陝西省]의 시안[西安:옛 이름은 長安]으로 가는 도중에 있으며, 칭하이 호[靑海湖] 지역에서 황허 강 상류와 그 지류를 거쳐 시안으로 가는 길목을 차지하고 있다.

 

   원래 서부 창족[羌族]의 영토였던 란저우는 BC 6세기에 진(秦)나라의 영토가 되었다. 한나라(BC 206~AD 220) 때인 BC 81년에 란저우는 금성현(金城縣)의 현청소재지가 되었고, 그후 금성군(金城郡)의 군청소재지가 되면서 현의 이름이 윤오현(允吾縣)으로 바뀌었다. 4세기에 란저우는 잠시 독립왕국인 전량(前凉)의 도읍이 되었다. 북위(北魏:386~534)는 금성군을 다시 설치하고 이름을 자성현(子城縣)으로 바꾸었다. 수대(隋代:581~618)에 처음으로 란저우 주(州)의 주청소재지가 되었으며, 당대(唐代:618~907)에도 이 이름은 그대로 쓰였다. 763년 이 지역은 토번(吐蕃:당·송대의 티베트 이름)의 침략을 받았지만, 843년에 당나라가 되찾았다. 그후 란저우는 11~13세기 칭하이 지역에서 융성한 탕구트족이 세운 서하(西夏)에게 넘어갔다가 1041년에 송(宋:960~1126)이 되찾았다. 란저우라는 이름도 회복되었고, 현의 이름은 란천현(蘭泉縣)이 되었다.

 

    1127년에 이 도시는 여진족이 세운 금(金)의 영토가 되었으며, 1235년에는 몽골족의 영토가 되었다. 명대(明代:1368~1644)에 란저우는 현에서 격하되어 임도부(臨挑府)에 속하게 되었지만, 1477년에 다시 주로 설정되었다. 1739년 임도부의 부청소재지가 되었고, 나중에는 부(府)로 되었다. 1666년 간쑤 지역이 별개의 성으로 독립하게 되었을 때, 란저우는 그 성도가 되었다. 이 도시는 1864~75년에 간쑤 성의 이슬람교도들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큰 피해를 입었다. 1920~30년대에는 소련 영향권에 있는 중국 북서부지방의 중심지가 되었다. 1935년에 간선도로로 시안(장안)과 이어진 란저우는 중일전쟁(1937~45) 때 시안 지역으로 가는 소련 보급품의 통로로 이용된 중·소(中蘇) 간선도로(3,200㎞)의 종점이 되었다. 이 간선도로는 란저우에서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 자치구의 우루무치[烏魯木齊]로 가는 철도가 완공될 때까지 중국 북서부의 대동맥이었다. 전쟁 때 란저우는 일본군의 심한 폭격을 받았다.

 

   1949년부터 란저우는 가난한 성의 성도에서 주요한 공업지역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1953년에는 톈수이 강[天水]에서 서쪽의 란저우까지 룽하이[隴海] 철도가 연장되었다. 그후 란저우는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바오터우[包頭]를 지나 베이징까지 연결되었고, 북서쪽으로는 우루무치까지, 서쪽으로는 칭하이 호 연안의 하이옌[海晏]을 거쳐 칭하이 성의 거얼무[恪爾木]까지 가는 철도도 건설되었다. 이곳에는 칭하이 성의 탄전에서 나는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가 있다. 또한 간쑤 성의 주라마[朱喇嘛] 협곡에는 수력발전소가 있으며, 란저우에서 황허 강을 거슬러 올라간 곳에 있는 류자샤[劉家峽] 협곡에는 거대한 다목적 댐이 건설되었다.

 

   이 도시는 석유화학공업의 중심지이며, 위먼[玉門] 유전까지 송유관으로 이어진 거대한 정유소가 있다. 또한 석유공업설비도 제조하고 북서부 철도에 공급할 기관차와 열차를 생산하며, 공작기계와 광산장비도 생산한다. 알루미늄 제품, 공업용 화학제품, 비료를 대규모로 생산하고 거대한 고무공장도 있다. 가까운 가오란[皐蘭]에서는 구리가 생산된다. 란저우는 지금도 주변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가축의 집산지이자 시장이다. 직물공업도 활발하여 특히 모직물이 유명하며, 가죽제품도 만든다. 1960년대부터 란저우는 중국의 핵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또한 간쑤 성의 문화중심지로서 란저우대학과 전국 소수민족협회가 있으며, 과학연구소도 많다.

 

▲난주(兰州, Lanzhou)

 

▲난주(兰州, Lanzhou)

 

▲난주(兰州, Lanzhou)

 

▲난주(兰州, Lanzhou)

 

▲난주(兰州, Lanzhou)

 

▲난주(兰州, Lanzhou)

 

▲난주(兰州, Lanzhou)

 

▲난주(兰州, Lanzhou)

 

▲난주(兰州, Lanzhou)

 

▲난주(兰州, Lanzhou)

 

▲난주(兰州, Lanzhou)

 

▲난주(兰州, Lanzhou)

 

 

 

<2012.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