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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길림성 장춘시(長春, Changchun)

蔥叟 2011. 10. 16. 05:15

중국 길림성 장춘시(長春, Changchun)

 

   중국 지린 성[吉林省]의 성도이며 지구급(地區級) 시로 4개 현(縣)을 관할한다. 창춘 주변지역은 원래 군사단위인 몽골 기(旗)의 방목지였다. 1791년 청(淸)나라 조정은 몽골 군주에게 이 지역을 중국인 이주민들에게 개방할 것을 요구했으며 마침내 승인을 얻었다. 그결과 1799년 이미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산둥 성[山東省] 및 허베이 성[河北省] 북부 출신의 많은 농민들을 관리하기 위해 창춘 청(廳)이 세워졌다. 1802년 중국인 정착민을 책임지는 청장이 임명되었으며 1825년에는 창춘 청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예전에 이곳은 관성자(寬城子)라고 불렸다. 1882년 창춘 부(府)로 승격했으며 19세기말에는 이주민의 증가 속도에 맞추어 여러 개의 현으로 분할되었다. 당시만 해도 이곳은 무엇보다 지린 시에 딸린 행정중심지였으며, 그 지역의 집산지이자 유통 중심지이기도 했다. 1901년 중국 동부철도의 완공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시기가 시작되었다.

 

   1894~95년 청일전쟁의 결과 창춘 이남의 철도구역은 일본의 지배하로 들어갔다. 1906년 이후로 이 마을은 일본이 지배하는 남만주철도 구간의 북쪽 한계선이 되었다. 이당시에 옛 중국인 도시 북쪽에 일본인 역전마을이 생기면서 점차 커졌다. 일본이 만주를 강점하고 있던 1931년, 일본 광동군 사령부는 일본의 괴뢰정권인 만주국의 행정수도를 무크덴(지금의 선양[沈陽])에서 옮기기로 결정했다. 1932년 새 수도로 창춘이 결정되었으며 신징[新京]이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널찍한 도로와 많은 공지를 갖춘 넓은 도시로 건설되었으며 1938년에는 이곳에 국립대학교가 세워졌다. 신징은 행정·문화·정치 중심지로 설계된 반면, 산업의 발전은 주로 하얼빈[哈爾濱]·지린·선양·단둥[丹東]에 집중되었다. 신징에는 단지 경공업만이 어느 정도 발전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는 비상한 속도로 발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말에 일어난 여러 사건들로 인해 창춘은 크게 파괴되었다. 전쟁이 끝나기 며칠 전에 소련군대가 이 도시를 점령하고 심하게 파괴·약탈했다. 1946년 3월 소련군이 철수하고 난 뒤 몇 주 동안은 중국공산당 군대에 의해 점령되었다. 그러나 5월말에 중국 국부군이 이곳에 진입했다. 그뒤 남은 달 동안에 일본인 주민들은 본국으로 돌아갔다. 국민당이 창춘 시 자체를 통제하기는 했으나 주변 농촌지역에 대한 통제권은 공산당이 쥐고 있었다. 공산당은 농촌지역을 근거지로 삼아 게릴라전을 벌였는데 이로 인해 창춘은 다시 파괴되었다. 1948년 공산당 세력이 다시 창춘을 장악했다.

 

   공산당의 지배하에서 창춘의 도시성격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여전히 행정중심지이자 지린 성의 성도이기는 했지만, 중국 둥베이[東北:옛 이름은 만주] 지방에서의 산업팽창을 위한 주요중심지가 되었다. 예전에는 식품가공·목재가공·봉제·경엔지니어링에 종사하는 소규모 공장에만 한정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중기계공업의 중심지로 되었다. 공업생산량이 1948~57년 사이에 24배로 증가했다. 또 창춘은 중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트럭·트랙터·자동차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부속품들을 공급하는 많은 부속공장도 세워졌다. 타이어 버스 열차를 생산하는 공장들도 있다. 창춘은 또한 공작기계 제작, 정밀 엔지니어링, 악기 제조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1970년대초에는 대규모 화학 및 제약 공업도 발달했다. 창춘은 철도로 선양·치치하얼[齊齊哈爾]·하얼빈·지린과 연결된다. 창춘은 지린 성에서 첫째가는 문화·교육 중심지이다. 옛 일본대학교는 지린대학교로 바뀌었으며, 중국과학원의 지부가 이곳에 있다. 사범대학교 및 공업대학과 농업대학,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기술대학, 연구소 등 다른 교육기관도 있다.

 

▲장춘

 

▲장춘

 

▲장춘

 

▲장춘

 

▲장춘

 

▲장춘

 

▲장춘

 

▲장춘

 

▲장춘시내 공원

 

▲장춘시내 공원

 

▲장춘시내 관공서건물

 

▲장춘

 

▲장춘

 

▲장춘

 

▲장춘

 

▲장춘 자연박물관

 

▲장춘 길림성박물관

 

▲장춘 길림성박물관

 

▲장춘 길림성박물관

 

 

 

<2011.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