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서라벌문화권

남산순례 - 경주 남산 왕정골 석조여래입상

蔥叟 2011. 6. 30. 02:54

남산순례 - 경주 남산 왕정골 석조여래입상

<국립경주박물관>

  

   이 불상은 경주 남산 도당산토성 동쪽에 있는 왕정골 절터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다. 약간 살이 오른 얼굴은 탄력감이 느껴지며, 옷주름은 단이 져 있어 마치 실물을 보는 듯하다. 이러한 특징은 삼국시대 불상에서는 볼 수 수 없던 특징인데, 사실성이 강조된 당나라 불상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통일신라 불상의 정수라 할 석굴암 본존불에서 볼 수 있는 사실적인인체 표현과종교적 숭고미는 찾아볼 수 없다.바로 길쭉한 얼굴, 밋밋한 신체, 어색한 손 모양에서 받는 느낌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중국의 사실적인 불상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것을 그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것일까? 물론 신라 사람들이 자기화 했기 대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새로운 불상을 받아들이면서 조각상이 아닌 그림을 모본으로 했기 대문이다. 아무래도 그림은 평면이기 때문에 입체로 재현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왕정골 불상과 매우 비슷한 불상이 동국대학교 박물관 등에도 있는데, 모본을 단 한장만그린 것이 아니라 여러 장 그려 유포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석조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 상호

 

▲석조여래입상 상호

 

 

<2011.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