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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법사 아미타내영도

蔥叟 2011. 1. 16. 06:22

일본 정법사 아미타내영도

<통도사성보박물관, 모사도>

 

고려시대 후기, 비단에 색, 190.0×87.2, 일본 중요문화재

 

   내영도 형식의 아미타불도이다. 김민선생이 모사한 그림이다. 아미타불은 왼손을 가슴에 높이 올리고, 오른손을 아래로 내린 채 앞으로 진행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부처의 신체는 균형이 잡히고 꼿꼿이 선 채 허리를 앞으로 약간 내밀고 있어 당당한 느낌을 준다. 가슴에는 '卍'자가 있으나 손바닥의 법륜은 없다. 육신은 살구색, 가사는 붉은색, 대의는 녹색으로 칠하였다. 윤신의 윤곽선은 먹선을 따라 옅은 붉은 색선을 그어 입체감을 주었다. 의습의 윤곽선은 한 단계 진한 색으로 그린 후, 윤곽선 가장자리에 금니로 선을 가늘게 덧그렸다.


   이마의 경계선과 귀 주변, 귓바퀴 안쪽, 눈썹, 수염 부분에는 가는 먹선으로 터럭의 올까지 세심하게 표현하였다. 눈썹은 윗부분을 청색, 아랫부분을 녹색으로 그려 이중선을 구사하였다. 문양도 매우 다양한데, 붉은 가사 위에는 금니로 다양한 연화원문을 세밀하게 그렸고, 가슴 아래 드러난 승각기 부분에는 파도문을, 오른쪽 팔에 걸친 대의에는 운봉문을, 치마에는 물방울 형태의 모란문을 표현하였다. 옷자락이 구불구불하게 그려진 것은 송대의 불화와 통하는 점이다. 약간 뒤로 나부끼듯 그려져 전진하는 느낌을 준다.

 

▲아미타내영도

 

▲아미타내영도

  

▲아미타내영도 원화

 

 

 

 

<2011.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