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막곡동 삼층석탑
이 탑은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으로 높이는 1.72m이다. 낙동강을 굽어 볼 수 있는 강변의 높고 가파른 산중턱에 위치한다. 이중기단을 갖추었으며 기단부에 다소 교란(攪亂)이 있지만 3층옥신까지는 큰 파손없이 잘 유지되고 있다. 산의 상하(上下)에는 지금 김씨소유의 정자가 있지만 원래는 암자가 있지 않았나 추정된다.
탑은 1.2m의 큼직한 자연암반위에 세워졌으며 암반의 상면은 한쪽으로 경사져 있어 경사진 곳을 잡석으로 괸 위에 두꺼운 2매의 판석(板石)을 깔아서 수평을 만든 다음 하층기단 갑석(甲石)과 같은 형식의 크기가 같지 않은 2매의 판석을 얹어서 상층기단 면석(面石)을 받고 있다. 이 갑석(甲石) 상면에는 2단의 각형(角形) 굄이 있고 추녀를 향하여 극히 완만한 경사와 함께 끝에서는 약간 반전(反轉)되었다. 상층기단 면석은 4매로 조성하였으나 불규칙하고 많은 손상을 입고 있으며, 각 면에 우주와 탱주 1주(柱)가 조각되어 있다. 갑석은 1매석으로 밑에 1단의 부연과 상면(上面)에 2단의 각형(角形) 굄이 있고 추녀 끝에 반전(反轉)이 있어 하층기단 갑석과 동일한 형식이다.
탑신부(塔身部)는 옥신(屋身)과 옥개석(屋蓋石)이 각각 한 돌이고 3층옥개석 이상은 결실(缺失)되었다. 초층옥신은 4매석으로 조성하였고 2층과 3층은 1매석으로 되어 있다. 옥신의 각 면에는 우주가 모각(模刻)되었고 2층 이상은 급격히 감축되었다. 옥개석(屋蓋石) 받침은 모두 4단이며 초층에는 2단, 2층에는 1단의 옥신 받침이 있다. 이 탑은 소형탑이지만 형식은 전형적인 신라석탑이며, 기단으로부터의 평면, 입면상의 체감률이 매우 적절하며 옥개석의 두께와 낙수면(落水面)의 전각(轉角) 등 변화가 잘 조화된 탑이다.
▲막곡동 삼층석탑
▲막곡동 삼층석탑
▲막곡동 삼층석탑
▲막곡동 삼층석탑
▲막곡동 삼층석탑
▲막곡동 삼층석탑
▲막곡동 삼층석탑
<2010.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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