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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봉정사 삼층석탑

蔥叟 2010. 9. 23. 06:15

안동 봉정사 삼층석탑

 

   이 탑은 고려시대의 삼층석탑으로 높이는 3.18m이다. 봉정사의 극락전 앞뜰에 있는 삼층석탑으로 탑의 무게로 인하여 기단부의 일부가 약간 파손되었으며 상륜부 일부가 남아 있지 않으나 거의 완전한 삼층석탑이다. 기단부(基壇部)는 한 변이 237cm의 지대석(地臺石) 위에 하대저석(下臺底石) 없이 하대중석이 올려져 있다. 중석(中石)에는 네 귀에 우주가 있고 각 면에 탱주가 2주(柱)씩 있다. 하대갑석(下臺甲石)의 상면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이 바로 상대중석이 올려졌다. 상대중석은 각 면마다 1주(柱)씩의 탱주가 있고 상대갑석의 상면에는 2중의 옥신받침이 새겨졌다. 초층옥신(屋身)에는 남면에 문비(門扉)가 조각되어 있고 문비는 자물쇠까지 새겨졌다.


   초층에서 3층까지의 옥신에는 탱주 없이 우주만 있다. 기단부에 비해서 탑신부의 폭이 작으며 각 층 높이의 체감이 적당한 반면 폭의 체감율이 적고 옥개석(屋蓋石)도 높이에 비해 폭이 작아 처마의 반전(反轉)도 약하다. 따라서 탑은 약간 둔한 느낌을 준다. 상륜부(相輪部)는 노반(露盤), 복발(覆鉢), 앙화(仰花)가 순서대로 있으며 그 위로 보륜(寶輪)으로 보이는 것이 하나 있다. 그 위로 찰주(擦柱)가 솟아 있다. 이 탑은 극락전의 건립과 연대가 같을 것으로 추정되며 당대의 다른 석탑과 비교하여 특이한 점이나 미적으로 뛰어난 점은 없으나 전체적으로 고려 중엽의 석탑 양식을 잘 갖추고 있다고 보여진다.

 

▲봉정사 삼층석탑

 

▲봉정사 삼층석탑

 

 

 

<2010.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