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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보원사터 석조

蔥叟 2010. 8. 3. 09:10

서산 보원사터 석조

 

   화강석의 돌을 파서 만든 것으로 절에서 물을 담아 쓰던 용기이다. 안쪽과 윗쪽만 정교하게 다듬고 바깥쪽은 거칠게 다듬은 것으로 보아 땅에 묻어두고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아 간결하고 소박해 보이지만 거대한 크기로 인해 웅장한 느낌을 주고 있다. 내부에도 아무런 장식이 없으며, 밑바닥은 평평하고 한쪽에 물을 내보내는 구멍이 있을 뿐이다. 현재 남아있는 석조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일반적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고려 경조 3년(978)에 제작된 보원사 법인국사 보승탑을 비롯한 다른 석조물들과 관련시켜 볼 때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어느해 겨울 석조의 물을 빼지 않아서 담긴 물어 얼어서 석조는 두동간 난 적이 있다. 최근에 보수하여 붙이면서 석조 표면을 깨끗이 닦아서 옛맛이 없어졌다.

 

석조

 

석조

 

석조

 

 

 

<2010.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