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영동태백문화권

삼척 대이리 너와집

蔥叟 2010. 6. 16. 05:38

삼척 대이리 너와집

      

   조선시대의 너와집으로 1989년 3월 7일 중요민속자료 제221호로 지정되었다. 현소유자 이종옥의 11대 선조가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 이곳으로 피난와 지은 집이다. 바깥마당에 곳간 한 채가 있고, 사랑방과 안방의 중간에 도장을 두었다. 부엌은 안방 앞쪽에 두었고, 마루와 부엌 앞쪽에는 통로와 같은 공간이 있다. 부엌문은 안마당으로 연결되어 있다. 낮은 토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그 위에 방주를 세워 도리와 보를 받쳤다. 지붕은 너와로 이었으나 곳간지붕은 굴피나무 껍질로 이어 모양을 달리하였다.

 

   너와집은 강원도에서는 느에집 또는 능에집이라고도 한다. 너와는 200년 이상 자란 붉은 소나무 토막을 길이로 세워 놓고 쐐기를 박아 쳐서 잘라낸 널쪽으로,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나 가로 20~30cm, 세로 40~60cm이며 두께는 4~5cm이다. 이것을 지붕에 덮을 때는 용마루 쪽에서부터 끝을 조금씩 물려나가며 판판한 나무를 30cm 쯤의 너비로 가로 놓고 이를 의지해서 잔나무를 촘촘하게 붙여서 천장으로 삼으나, 부엌이나 마구 등에는 이것이 없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굴뚝으로 빠지지 못한 연기가 너와 사이로 나와서 불이 난듯한 모습을 보인다.

 

   너와를 덮은 다음에는 군데군데 냇돌을 얹어서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한다. 너와는 70장이 1동으로, 1칸 넓이의 지붕에 1동 반에서 2동이 들어간다. 수명은 5년이며 기와 지붕을 수리할 때처럼 필요에 따라 썩은 것을 들어내고 새 것으로 갈아 끼운다. 너와집은 귀틀집이나 샛집처럼 화전민이나 산간지대의 주민들이 짓고 사는 집으로, 붉은 소나무가 사라지면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너와집

  

너와집

 

너와집

 

너와집

 

너와집

 

너와집

 

너와집

 

너와집

 

▲연기구멍

 

▲처마

 

▲내부 마루

 

▲천정

 

 

 

<2010.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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