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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종찰 순례 - 양산 통도사 대광명전

蔥叟 2010. 6. 6. 06:26

불보종찰 순례 - 양산 통도사 대광명전

 

   중로전(中爐殿) 일곽에는 대광명전을 중심으로 용화전, 관음전, 해장보각 등의 종속건물들이 있다. 중로전지역은 석가모니가 열반하면서 남긴 법신상주(法身常主)사상에 의하여 형성된 법신불신앙(法身佛信仰)이 바탕이 된 신앙형태를 지닌 가람이다. 중로전의 구성원리는 대광명전, 용화전, 관음전이 하나의 중심축선을 기준으로 일렬로 배열된 축성구현의 방법이다. 건물이 일렬로 배치되면 뒤의 건물을 가리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앞의 전각의 규모를 줄였다. 넓이와 높이를 모두 줄여 기존건물과 중첩되어 보이게 하였다. 따라서 중로전의 신앙적 중심은 용화전(龍華殿)의 미륵신앙이며 미륵신앙은 엄격한 계율의 수행을 요구하며 이의 건축적 특성은 강한 중축성의 구성을 가진다. 즉, 불전, 탑, 석등 등의 구조물을 일렬로 배열한다. 대표적인 예로 법주사, 금산사, 그리고 중원의 미륵대원 등을 들 수 있다.

 

   중로전에 있는 3개의 전각 중 가장 크고 가장 뒤에 배치되어 있는 대광명전은 그 웅장함이나 위엄에 있어서 대웅전 다음으로 우수한 건물이다. 대광명전은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으로, 언제 처음 지었는지는 정확히 전하지 않는다. 다만 영조 1년(1725)에 수리가 있었다는 기록이 전하며, 1968년에도 수리가 있었다. 앞면 5칸·옆면 3칸의 규모이며, 지붕의 옆선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화려한 팔작지붕집이다. 가운데 부분이 약간 볼록한 배흘림의 둥근 기둥 위에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를 배치하였는데,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둔 다포식 건물이다. 앞면 가운데칸 기둥머리에는 용의 머리를 조각하였고 내부에는 연꽃봉오리를 조각하여 장식하였는데, 이는 조선중기 이후의 특징적 수법이다. 
 

대광명전

  

대광명전

   

대광명전 공포

 

대광명전 편액

  

대광명전 후불벽화

 

▲비로자나불

 

 

 

<2010.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