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울릉도 - 울릉 태하 성하신당

2010. 5. 25. 05:52◈한국문화순례◈/낙동우산문화권

신비의 섬 울릉도 -  울릉 태하 성하신당

   

   태하에는 바다에 제사지내는 성하신당이라는 해신당(海神堂)이 있다. 성하신당은 황토구미의 명소이며 성하신당에는 수토 당시의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오고 있다.

 

   조선 태종 17년 조정에서는 삼척 만호 김인우를 안무사로 삼아 울릉도 사람들을 육지로 이주시키게 했다. 명을 받은 안무사는 전선 ㄷ 척을 끌고 황토구미에 정박시켰다. 섬사람들을 모조리 끌어모아 출항하기 전날 꿈에 안무사는 동남동녀 두 사람을 남겨두고 가라는 해신의 지시를 받았다. 다음 날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고 출항을 명령했다. 떠나려고 하니 예상치 못한 풍랑이 일어 배를 띄울 수가 없었다. 며칠을 기다렸으나 풍랑은 잦아들지 않았다. 순회사는 꿈을 떠올리며 동남동녀에게 태하리에 가서 두고 온 필묵(筆墨)을 가져오라고 명하였다. 태하리로 가는 남녀를 뒤로한 채 돛을 올리자 배는 순조롭게 항해할 수 있었다. 필묵을 가져온 두 남녀는 멀어져가는 배를 원망스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육지로 돌아온 김인우는 언제나 그것이 꺼림칙했다. 그렇게 8년이 지난 후 조정에서는 다시 그에게 안무사를 맏겼다. 다시 울릉도로 들어와 태하리에서 두 남녀가 꼭 껴안은 형상으로 백골이 된 것을 보았다. 이에 고혼을 달래기 위하여 사당을 지어 제사를 지냈는데 지금도 매년 3월과 9월에 풍년과 해상의 안전을 비는 제를 지낸다.

 

   신당 안에는 그 동남동녀의 모습이 밀랍으로 빚어져 있다. 신상의 모습이 무척 사실적이다. 여느 신당처럼 수염이 허연 할아버지가 아닌,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소년 소녀가 주인공인 것이다. 오늘날에도 울릉도 사람들이 대소를 막론하고 일단 배를 새로 지어 진수식을 하게 되면 성하신당에서 제를 올린다. 그래야만 배가 무사히 운행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얼마나 영험이 있는지 우상숭배를 않는 기독교 신자들조차 무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태하리 신당이 이처럼 결정적 지위를 차지하게 된 것은 태하리가 입도주들의 본향이기 때문이다.

 

성하신당

 

성하신당 편액

  

▲동남동녀상

 

▲성하신당 외벽그림

 

▲성하신당 외벽그림

 

 

 

<2010.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