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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계신리 마애불입상

蔥叟 2010. 2. 8. 08:38

여주 계신리 마애불입상

 

   경기도 여주군 홍천면 계신리 ‘부처울’이라 불리는 마을의 자연 암벽에 조각된 마애여래입상이다. 원만한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 있으며, 귀는 어깨에 닿을 듯이 길게 표현하였다. 양 어깨에 두른 옷은 양 팔을 거쳐 발목까지 이어지고 있다. 옷에는 완만한 U자형 주름이 표현되어 있고, 가슴에는 속옷의 띠매듭이 보인다. 오른손은 어깨쪽으로 올려 손바닥이 밖으로 향하고, 왼손은 옆으로 펼친 특이한 손모양이다. 아마도 아미타구품인 가운데 중품상생인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발 아래에는 연꽃무늬 대좌(臺座)가 있고, 머리 뒤편에는 생동감 넘치는 불꽃무늬가 새겨진 머리광배가 있다. 부분적으로 형식적인 면이 보이지만 당당한 불상모습, 유려한 옷주름, 세련된 연꽃대좌 등에서 통일신라 양식이 잘 반영되어 있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 불상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이 지방 불상양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마애불입상

 

▲마애불입상

 

▲마애불입상

 

▲마애불입상

 

▲마애불입상

 

▲마애불에서 본 남한강

  

▲마애불에서 본 남한강

 

 

 

<2010.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