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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순례 - 서울 성종 선릉(宣陵)

蔥叟 2010. 2. 4. 00:42

조선왕릉 순례 - 서울 성종 선릉(宣陵)

  

   조선시대의 성종과 정현왕후 윤씨(貞顯王后尹氏)의 능으로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다. 부부이기에 같은 능호를 사용하면서 단릉처럼 다른 언덕에 능을 조성한 동원이강 양식을 따르고 있다. 1495년(연산군 1)에 조성되었다. 1530년(중종 25) 정현왕후 윤씨가 사망하자 그 옆에 윤씨의 능을 조성했다. 세조의 유교(遺敎), 즉 "원(園)·능(陵)에는 석실(石室)이 유해무익하니 석실과 사대석(莎臺石 : 屛石)을 쓰지 말라"는 유언에 따라 왕릉에는 석실을, 왕후릉에는 병풍석을 만들지 않았다. 그밖의 상설배치물은 〈국조오례의〉식의 기준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성종 왕릉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을 세웠으며, 병풍석 12면에는 십이지신상이 새겨져 있다. 성종의 계비 정현왕후의 능은 왕릉 동쪽 간좌곤향(艮坐坤向, 북동에서 남서향) 언덕에 조성되어 있다. 왕비릉에는 병풍석 없이 12칸의 난간석만 둘렀으며, 그 밖의 상설은 왕릉과 같다.

 

   선릉 앞 문인석의 신장은 3m 내외로 봉분의 높이와 비슷하며 얼굴은 중후한 느낌을 주도록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몸체와 비교하면 비율이 맞지 않고 사각주에서 가공한 조각품이라는 느낌이 든다. 모자의 높이는 53㎝로 턱 아래에서 박두끈으로 매어져 있다. 뒷면의 양 다리는 어깨 아래의 포(袍)가 부드럽게 내려오는 실감있는 표현을 나타내주고 있다. 왕릉의 포 형태는 심한 마멸로 인해 전체적인 조각수법을 알 수는 없으나 왕후릉의 문인석에서처럼 완연한 깃과 파임이 적은 반령(盤領), 양손으로 홀(笏)을 잡았으나 포에 완전히 가려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매에는 4개의 융기선이 아래로 곡선을 만들어 너비가 143㎝가 된다. 첩리(帖裏) 소매너비도 70㎝가 되며 수직으로 내려져 있다.

 

▲홍살문

   

▲정자각

  

▲봉분

 

▲무인석

 

▲문인석

 

▲장명등

  

▲정현왕후릉

 

▲봉분

  

▲문인석

 

▲무인석

 

▲문인석

  

▲장명등

 

 

 

<2010.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