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마을 산책 - 경주 내곡정
내곡정(內谷亭)은 조선후가 건축물로 마을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수졸당의 후손인 내곡(內谷) 이재교(李在嶠)공이 학문을 닦기 위해 1905년에 건립한 정자로 이재교가 수학하던 곳이다. 안골이라는 명칭도 내곡의 호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재교는 자가 기수(其秀), 본관이 여주인데, 회재 이언적의 후손이다. 순조 32년(1822)에 태어나 고종 27년(1890)에 69세로 졸하였다. 조선조 후기의 전형적인 유학자이며 영남의 소수(疏首)로도 알려져 있다.
안골 가장 깊숙한 골자기에 위치했기 대문에 외부인은 찾기 어렵다. 이 정자는 안골 끝집인 창은정사의 소유이기 때문에 집주인의 허락을 받은 뒤에 긴 산길을 걸어 들어가야 한다. 전혀 없을 곳 같은 솦 속에 내곡정이 나타난다. 형식은 수운정과 비슷한 경주의 전형적인 정자모습이다. 가운데 칸 뒤에 온돌방을 부가해서 전체 평면은 T자 모습이 됐다. 건물의 3면 전체에 계자난간을 둘렀는데 난간 청판에 꽃무늬를 조각했고, 기둥 위에도 꽃살이 화려하게 조각된 보아지를 달았다. 정자의 형식도 이색적이지만, 이처럼 화려하게 건물 전체를 조각한 예는 처음이다. 또 누마루의 아래 피로티부는 높고, 그 위 마루층의 층고는 낮아 전체적인 비례도 이상하다. 모두가 일제 초기의 변형된 미의식을 보여주는 것일까?
▲내곡정
▲내곡정
▲내곡정
▲내곡정
▲내곡정
▲내곡정
▲내곡정
▲내곡정
▲내곡정
▲'梅雲軒' 편액
▲'內谷亭' 편액
▲내곡정 대청마루
▲내곡정 창살
▲내곡정 서까래
<2009.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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