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도항ㆍ말산리 고분군
함안은 오래 전 아라가야 국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곳이다. 한때는 광개토왕비와 일본서기에 기록될 정도로 일본과의 교류를 주도하며 세력을 떨쳤건만 지금은 세월 속에 묻혀진 왕국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당시의 왕들은 화려했던 아라가야의 부활을 기다리듯 100여기의 대형고분 속에 잠들어 있다. 또한 수십 개의 산봉우리에는 허물어진 고성들이 행여나 주인이 깨어나 옛 모습을 찾아주길 바라며 왕궁 터를 내려다보며 오랜 세월을 삭이고 있다. 아라가야의 도읍지였던 가야읍 도항리와 말산리 고분들의 위상에서 찬란했던 가야문화를 느끼고도 남는다. 주능선의 고지대에는 40여기의 왕가의 무덤들이 보이고 그 아래로는 중소규모의 무덤들이 보인다.
말산리의 지명에는 몇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말산을 끝산 또는 두산이라고도 했다. 끝 산은 현재의 말산과 같은 의미이다. 두산(斗山)은 산의 형세가 말(斗)같이 생겼다는 뜻과 왕릉이 있는 자리라 해서 머리산(頭山, 首山)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산의 형상이 말머리부분에 해당되는 자리에서 말갑옷이 출토된 것과 이 봉분이 왕의 무덤으로 확실시 되는 것은 말산이라는 지명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이 곳 이외에도 97개소의 고분군에 1000여기의 봉분들이 산재해 있다. 이들 중에 높이 9.7m, 지름 39.39m의 34호 무덤은 가야읍 아라공원 안에 있는 무덤 가운데 가장 큰 무덤으로 1917년에 발굴 조사되었다. 내부구조는 장방형의 반 지하식 돌방을 가진 구덩식돌방무덤(수혈식석실묘)이다.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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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군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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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군
<2009.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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