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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인각사 미륵당 석불좌상

蔥叟 2009. 6. 4. 08:01

군위 인각사 미륵당 석불좌상

  

   인각사 미륵당에 모셔진 이 불상은 눈을 반쯤 감고, 명상에 잠긴듯하며, 풍만한 얼굴엔 자비로움이 가득하다. 코는 파손되어 원래상태를 알 수 없으나 균형있게 처리되어 있다. 입술은 작고 도톰하게 새겨 풍만한 얼굴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주고 있다. 목은 파손되어 시멘트로 보수하였는데, 삼도가 뚜렷하다. 양어깨가 마멸되었지만 섬세하게 새긴 옷주름으로 보아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채 왼쪽어깨에서 겨드랑이로 걸친 우견편단으로 옷을 입었음을 알 수 있다.

 

   두 팔과 무릎이 깨어져 없어졌는데 무릎은 불신에 비해 높은 편이나 안정된 비례감은 잃지 않았다. 손모양은 왼손의 팔꿈치를 굽혀 무릎쪽으로 내려오고 있음을 어렴풋이 확인할 수 있으며, 오른손은 전체적인 조형상 항마촉지인을 취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 불상은 부피간 있는 얼굴, 평행계단식 옷주름선, 양감있는 가슴표현 등의 조각수법으로 볼 때 통일신라시대 불상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이 불상은 인각사의 창건연대를 추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석불좌상

 

▲석불좌상

 

 

 

                                                                              <2009.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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